처음 발병했을 무렵, 내가 만난 정신질환자들은 모두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었다. 10대 때 이미 병증을 자각하고 있었고, 대학 시절, 대개 20대 초입에 처음 삽화를 경험하며 삶이 착실히 망가지고 있었다. 학교 상담센터와 연결이 되어 지원을 받기도 하나 이미 팽배한 자살사고 등 심각해진 병증을 감당하긴 어렵다. 상담자나 주위의 권유로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 약 저 약 시도해도 듣지 않고 나빠져만 가 깊은 체념과 여러 중독에 시달린다. 그때는 그런 상황을 지칭할 말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후일 회고하며 ‘우울증이었던 것 같다.‘라고 마음을 달랬다. 이들에게 학교는 그나마 유연한 제도나 태도를 보였지만 졸업 후 기존 소속이 사라진 이들에게 병의 맹공이 집중됐다. 새로운 소속을 갖기 전까지 모두 병증으로 아주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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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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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 중에 제일 재밌었다
아 불현듯 읽기의 말들 읽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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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유리알 유희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3
헤르만 헤세 지음, 이영임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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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존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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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글쓰기의 화려한 영감, 즉 뮤즈가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도 하지만, 뮤즈는 아무런 글도 쓰지 않고 넋을 놓고 있을 때가 아니라 글쓰기 작업의 클라이막스에 소리없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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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성은 잘 모르겠지만 (아직 읽는 중) 너무 알콜중독자 취향의 내용임 ㅎㅎㅎ 낮술하면서 읽으니까 행복하다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이건 사서 읽어야지 나름 신상 소설인 것 같은데 평소 리틀포레스트나 카모메식당같은 밍밍한 스토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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