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와 파랑새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채상우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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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와 파랑새... 왠지 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마리의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이다.

사실..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도 하고.. 집이 과천 근처여서 과천 동물원에 정말 많이 다니고 있다...

봄 가을이 되면 정말 많이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동물들을 이렇게 가둬놓고 키우는 게 정말 괜찮은 건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동물들이 있으니까 아이들이 실제로 보고, 느끼고 할 수 있는 거기도 하겠지.. 싶기도 하는.. 그런 이중적인 마음이 드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에버랜드에도 가서 사파리를 하면서 아이들이 사자, 곰, 기린 등등을 보고 왔는데

서울랜드보다 훨씬 더 가까이에서 보는 거기도 하고, 자동차를 타고 들어가는 등의 경험이 조금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엄마도 몇 년 만에 경험하는 사파리였는데 사실 무척 재미있게 박수까지 치면서 봤으니까...

그런데 <고릴라와 파랑새에>에 나오는 고릴라는 동물원에 갇혀서 사는...

그래서 하루하루가 웃을 일도 없이 매일 그저그렇게 흘러가는 삶을 사는 동물이다.

그런 고릴라에게 파랑새가 찾아와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시끌번잡한 도시를 떠나버린다.

우울함에 눈물까지 흘리던 고릴라가, 동물원을 떠나서 길을 걷고 걸어... 결국 파랑새를 만났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우리다 젊었을 때 꿈꾸고는 했던 그런 절절한 사랑이야기 같기도 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소를 지었다는 고릴라가

파랑새가 떠난 후 눈물을 흘리고,

결국 파랑새를 찾아서 멀고 험한 길을 떠나서

결국 파랑새를 만난 후 다시 웃음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사랑이야기로 전개시키지는 않았지만,

엄마는 사랑이야기로 읽혔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ㅎㅎ

아이들과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진짜 행복할까 아닐까... 동물원은 있어야 할까 아닐까...에 대해서 토론을 시도해 보았는데 아직은 나이가 많이 어려서 그런지, 아니면 동물원에서 동물을 보는 것이 정말 좋아서 그런 것인지, 자기들은 동물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

어쨌든, 어른과 아이의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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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상상책 3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
김잼 지음 / 다즈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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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났다.

책 표지에는 '색다른 그림책 시리즈3'-이라고 되어 있는데

색다른 그림책이라는 단어가 흥미를 끌었다.

색다른...? 어떤 면이 색다르다는 거지...? 라는 생각과 함께 책장을 펼쳤는데

정말로 색다른 그림책이 펼쳐졌다...! ㅎㅎㅎ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이 책도 아이들과 함께 보았는데

우리 집에는 보라색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있어서, "와~ 보라색 책이네...? 전부 다 보라색이네...?" 하면서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책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라, 보라!

...라는 단어로 시작하는 이 책은, 약간 하드보드지 느낌의 두꺼운 종이에

알록달록하고 예쁘고 귀여운 그림이 한 장씩 펼쳐진다.

보라....라는 말은 중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보라색...이라는 색 계열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고,

무엇무엇을 보다...! 라는 동사 계열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 말장난...? 같은.. 그런 내용이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면서도 '보라'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주저리주저리 설명해 주었는데 아이들은 눈으로 책을 보면서 들어서 그런지 금방 이해해서 역시 백문이불여일견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ㅎㅎ

보라색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하면서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예쁜 그림을 뜯어서 액자에 넣어도 좋을 정도의 그림책이다.

엄마도 아이도 함께 좋아하는 책이 생겨서 좋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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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점 책고래마을 42
아우야요 지음 / 책고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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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다 보니 확실히 어린이 동화책을 정말 많이 읽게 되는데,

사실 나는 대학생 때부터 서점에 들르면 어린이 책 코너에 앉아서 신간을 몇 권씩 읽어보고 가던 사람이었는데...

그런데도, 이렇게 글이 없이 그림만 있는 책은 사실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글자가 하나도 안 나온다.

그래서 우리 딸 아이가 좋아했었던 건가.. 싶기도 한데...ㅎㅎ

이 책은, 작은 빗방울 하나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니, 시작한다가 맞는 건가....

암튼... 빨간색에 검정색 점이 찍힌 우산을 쓰고 가던 꼬마가 빗방울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우리집 아이들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서 이야기를 자기들이 만들어가기도 했다.

엄마가 상상하고 생각했던 것과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른 것들이 나올 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라면서 공감을 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글자가 하나도 없는 책은, 정말로 읽는 사람의 상상으로 작가의 의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재미가 있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림을 잘 그려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제 곧 있으면 크리스마스라 우리 아이들도 산타 할아버지가 무슨 선물을 주실지 벌써부터 궁금해하고 있는데

이 책의 아이들도 킥보드 타고 달나라까지 갔다가 산타할아버지가 되기도 하고...(라는 내용으로 아이들은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아이들이 글을 읽기가 조금 지쳐할 때... 책장만 슬렁슬렁 넘기고 싶을 때에 한 번씩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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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더 신혼 정글 - 결혼 현타 오기 전에 읽어야 할 부부 생활 백서 독신주의자와 결혼하기
하다하다 지음 / 섬타임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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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작가님.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었는데,

우연히 제주도에 사는 남자를 만나서 짧은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귀여운 그림과 함께 전하는 이야기를 읽었었더랬다.

여자는 직장도 있었고, 집은 서울이고, 기자여서 여기저기 출장도 많이 다니는 분이었고,

남자는 도시 생활 청산하고 제주도에 내려가서 살고 있고, 스님이었나...? 암튼 뭐 그런 삶을 살려고 결심했던 분이라고 했었다.

두 분 다 공부도 할만큼 했고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으니 자신 만의 가치관 같은 것이 뚜렷했을 텐데

첫 눈에 반해 결혼까지 정말 금방 결정이 된 것이다. 와...

그리고 남자는 제주도에 있고, 여자는 서울에 있었으니 결혼 준비를 제대로 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이미 <웰컴 투 더 신혼 정글>이라는 두 번째 책까지 나왔네...!! 와... ㅎㅎ

이 책은, 하다하다 작가가 제주도에 내려가 신혼 살림을 시작한 이야기부터 나온다.

신혼여행도 제주도 펜션(?) 호텔(?)에 묵었다고 하는데

정말... 코로나 시국이어서 그랬을까... 아무튼 평범한 부부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만화와 짧은 글이 있는 이 책은 읽기에 부담이 없고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다.

TV 보면서 읽어도 될 정도..! ㅎㅎ

그런데 내가 책을 읽으면서.. 아니, 그 전에 인스타그램으로 만화를 보면서도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는데

남편은 정말 "그랬소, 저랬소"라는 말을 쓴다는 것일까..? 였다.

생일날 부모님이랑 통화했다는 내용에서 보면, 엄마아빠한테는 그렇게 옛날 말투를 쓰는 것 같지는 않다고 느껴지는데,

왜 아내에게는 "그랬고, 저랬소"라고 하는 것인지 너무너무 궁금...! ㅎㅎ

뭐.. 어쨌든, 이 책은 결혼한지 얼마 안 된 부부들이 보면 공감하면서 볼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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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
커커 지음, 채경훈 옮김 / 카시오페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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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를 좋아해서 정말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다.

쉽게 쓴 심리학 도서부터 시작해서 전문가들이 쓴 전문서(?)들 몇 권도 읽어봤었는데

사실 내 취향(?)은, 그냥 쉽게 쓴 심리학 도서라는 결론을 내렸다. ㅎㅎ

<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 책은

책 표지에 있는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까지 사랑할 필요는 없다"라는 문구를 보고 선택한 책이다.

어제 낮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어보았는데 220쪽 정도의 분량에, 심리상담 전문가라는 저자가 직접 만난 내담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적혀 있어서 이해도 쉽고 읽는 데에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실 나는 '전형적인 한국 장녀'로서 40년 넘게 살아왔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우리 엄마나 여동생이 볼 때에는 '전형적인 한국 장녀'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나와 엄마가 생각하는 '전형적인'이라는 부분이 좀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라고 생각...)

한국 장녀인 나는 너무 억울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물론... 앞으로 남은 삶도 그렇게 살아갈 것 같아서, 나는 최소한의 방어를 해보기는 하는데 현실은 변하지 않으니까

자꾸 틱틱거리게 되고, 화를 내게 되고, 짜증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그거를 엄마는 '잘 키워놨는데 엄마한테 자꾸 짜증만 내는 한국 장녀'라고 여기게 되고...

이 책에서는 방어기제를 이야기하면서 그 방어기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그것을 사용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승진하지 못했을 때, 그 자리에 올라갔다면 책임질 일이 올라가서 힘들 거야.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 같은 현상.

방어기제는 좋고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도.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에게 사랑받으려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조차도...

하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사람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노력이.. 어쩌면 되게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하마터면 내가 나를 미워할 뻔했다!라는 문장처럼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내가 사랑할 완벽한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 매일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 것 보다는

그저, 늘 나와 함께 있는 나 자신을 사랑해 주는 것...!

나는 이 책을 읽고, 그것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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