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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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약간 익숙하다 싶었다. 친숙하다고 해야 하는 건가? 아무튼...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그런 말.

예전에 공지영 작가가 쓴 책도 비슷한 제목이 있었는데 그 책을 읽었던 적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서툴더라도....

사실 나는 20대가 되어도, 다시 10대가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것 같지는 않다.

나는 나니까,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나니까...

서툴던 내 모습이었던 10대의 나, 20대의 나, 30대의 나...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지금과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지금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편이다.


이 책 맨 앞장에는 "다른 사람과 발맞추려 애쓰지 말고 차분하게 당신의 인생을 걸어가라"라는 문장이 있는데 정말 나도 동감한다. 어렸을 때에는 친구들보다 성적이 좋아야하는 것 같았고, 성인이 되어서는 같은 팀원들보다 뭔가 성과를 내야 할 것 같았고.. 기타 등등.. 여러 비교를 통해서 나는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속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은 성인이 되고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였고, 사실 지금도 남과 비교하는 나를 발견하면서 흠칫 놀라기도 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너만의 속도가 있으니까 친구들과 비교는 하지 말아라"라는 삶의 교훈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 독서 분야의 1인 미디어 공유 플랫폼이라고 하는 자회독서회..라는 곳에 올린 글들을 묶은 것이다. 그래서 글을 쓴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짧지만 작가 나름의 삶의 가치가 들어 있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면 결국 온 세상이 갈채를 보내 줘요...라는 말처럼, 하루하루 충실히 살면, 그 안에 후회도 있을 수 있고 서툰 면이 발현될 수도 있겠지만 내일은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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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 어휘력 향상 동화 : 모양과 소리
김은경 지음 / 명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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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정말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이거는 이런 뜻이야~ 라고 암기를 시킬 수는 없는 건데

엄마가 아는 어휘력이 한계가 있으니 맨날 쓰는 의성어만 쓰고 의태어만 쓰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도 자기들이 들은 말만 쓰는데 가끔은 정말 엉뚱한 데에서 엉뚱한 의성어 의태어를 쓰기도 한다. 사실 너무 귀엽기도 한데 어쩔 때에는, 아.. 정말 의성어 의태어를 다양하게 알려줘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

<빙글빙글> 이 책은 동그란 양탄자 위에서 장난을 치던 꼬마 아가씨가 빙글빙글 달팽이집도 만나고, 스윽스윽 기어다니는 뱀도 만나고, 새콤달콤 사탕 나라에도 가고, 뿌지직 응가도 싸고, 빙글빙글 머리카락을 말아서 꼬불꼬불 꼬불 머리도 만들기도 한다.

아이들이 생활하면서 만나고 상상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이 나오니까 아이들도 읽으면서 "아, 맞아맞아! 뱀은 이렇게 꼬불꼬불 기어다니잖아. 가만히 있을 때에는 빙글빙글 몸을 말고 있잖아. 나도 동물원에서 봤어!"라고 말을 해서 함께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이 여자아이다보니 요즘에 발레에 관심이 많은데, 빙글빙글 책 속 주인공이 무용을 배우면서 리듬체조하는 모습에 시선을 뺏기기도 했다. 자기들도 저렇게 빙글빙글 맴도는 리본 체조를 하고 싶다고... ㅎㅎ

책 마지막에는 바람개비 만드는 방법도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나서 같이 바람개비를 만들기도 했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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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취미가 절실해서 - 퇴근하고 낭만생활
채반석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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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직장을 다녔을 때... 그때는 어떻게 남는 시간을 활용했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때는.. 체력도 좋았고, 돈과 시간은 없었지만, 없는 시간을 쪼개서 여행도 다니고, 퇴근 후에 영화나 연극, 뮤지컬을 줄기차게 보려고 노력했고, 주일에는 교회에서 하루 종일 살았으며, 귀에는 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런 삶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40대가 된 지금, 돌아보면 남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뭔가를 만들거나 했으면 유형의 무언가가 어딘가에 남아 있을 텐데, 나는 그런 만들기 같은 것은 그닥 좋아하지 않았기도 했고, 만든다고 한들, 그런 것들을 놓아둘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도 있기도 하고..

<그깟 취미가 절실해서>를 읽어보면, 프라모델이라고 하는.. 남들 보기에는 애들 장난감 같은 것을 좋다고 하는 사람이 나온다. 고수도 뭐도 아니고 그저 시간 조금 내어 겨우 취미 활동을 즐기는 직장인일 뿐이라고 하지만, 작가가 말하는 '그깟' 프라모델 하나 조립하려고 니퍼도 좋은 걸로 사고, 무슨 실리콘 스프레이였나 뭔가를 사서 뿌리기도 하는 등의 활동(?)도 필요하다.

이 책은, 직장생활하면서 누리는(?) 취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지만, 그 안에는 직장생활의 애환도 담겨 있고, 다른 취미 생활 하는 사람들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글이 쉽고 재미있게 잘 읽힌다 했더니, 역시나 작가는 IT 전문지 기자라고 한다. 대학생 때에는 교지편집위원회에서 일하기도 했었기에 글을 엄청 많이 썼다고 했다.

역시.. 무언가를 잘하게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연습이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작가가 프라모델 계에서는 쪼랩(?)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래서 로봇 장난감도 20~30개 정도밖에 없다고 했지만, 그것이면 일반인에 비해서는 만렙(!) 아닌가..?

직장인이 되고, 서른이 넘고, 결혼해서 자식도 생기면 취미생활 같은 것은 당연한 듯 사라지게 된다.

아니, 내가 그랬으니까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랬다.

그래도, 그깟 취미.. 그깟 취미 하나 쯤은 있어야, 돌고 도는 일상생활 중에서 숨 쉴 틈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 내 취미는 애들 다 재우고 TV 예능 프로그램 보는 게 다이지만, 그것도 내 하루 중에서 얼마나 보석같은 시간인지 모른다.

퇴근 후 낭만생활을 꿈꾸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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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포동포동 아이스크림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2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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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귀여웠다. 꼬마 유령이라는 단어도 재미있었고, 아이스크림이 포동포동하다는 표현도 귀여웠다.

아이들이 7살인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한 책이다.

요리를 잘하는 유령 아치가 나오는데 모두 맛은 있지만 조금 별난 요리를 만든다.

돼지 코 피자, 방그레 햄버그스테이크, 이히히히 유령 달걀찜 같은 것들.

아치는 유령이니까!

맨 앞장에 나오는 이 부분을 읽고, 너무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다.

돼지 코 피자 같은 거는 어떻게 생각해내는 것인지..! ㅎㅎ

우리 집 아이들도 첫 부분을 읽자마자 자기들도 먹어보고 싶다고 했으니, 아이들 시선 붙잡는 데에는 성공인 건가.. 싶었다!

모두 형제가 있고, 부모가 있는데 아치만 아무도 없다고 느껴졌다는 부분은 되게 뭉클(?)했다.

뭉클했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혼자라고 느꼈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다고해야 하나..

그러다 드라큘라의 손녀인 드라라에게 편지를 받게 되는데, 까망까망 숲에서, 아주 조그만, 아치와 똑같이 생긴 엄청 잘 먹는 먹보 유령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편지 내용도 너무 귀여웠고.. ㅎㅎ

뺨을 할짝할짝 핥는 드라큘라의 품에서 빠져나온 아치와 도치.

그런데, 엄마와 아빠가 기다린다며 폴짝 뛰어 뽀뽀를 쪽 하고는 가버리는 도치를 뒤로하고,

다시 혼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간 아치는 종달새 레스토랑 앞에서 두리와 길고양이 봉봉, 쌍둥이 쥐 치치와 키키를 만나게 된다!

"어디 갔다 온 거야? 걱정했잖아."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랗게 포동포동한 아치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다 같이 둘렁낮아 할짝할짝 핥아 먹었다는 마무리도 정말 사랑스러웠고.

이제 막 글씨 읽는 것을 익힌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ㅎ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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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 학자입니다 -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 학자들
박민규 지음 / 빈빈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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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나또한 여자이고, 여자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자, 여성' 이런 단어가 쓰인 책이라던가 기사들에 눈이 더 잘 가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수학, 과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사실 책의 두께는 생각보다 굉장히 얇고, 서사 수준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중학생만 되어서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10명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솔직히 내가 아는 사람은 퀴리 부인이라고 불리는 '마리 퀴리' 정도가 다였다고 할 수 있다..ㅠㅠ 마거릿 미드라던가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퀴리 부인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위인전기를 통해서 읽은 것이 내가 아는 것의 전부이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많은 여성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위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흔한 위인전의 서사 방식과는 좀 달랐는데

어렸을 때 어떤 삶을 살았고, 그래서 어떤 훌륭한 업적을 이뤘는지에 대해 휘황찬란하 서사와 함께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그냥 정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려고 애쓰는 느낌의 글이었다.

사실 지금도 여성이 출세(?)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는가.

그런데, 예전에는 얼마나 더 심했을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그런 차별의 세상에서 최초로 여성 수학자가 되고, 의학 교과서를 쓴 최초의 여성이 되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책을 읽을 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도, 남성 중심의 사회를 살아내면서도 그런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수많은 여성학자들의 삶에 깊은 존경심을 표할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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