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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 학자입니다 -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여성 학자들
박민규 지음 / 빈빈책방 / 2022년 10월
평점 :
제목과 표지가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나또한 여자이고, 여자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고.
그래서 '여자, 여성' 이런 단어가 쓰인 책이라던가 기사들에 눈이 더 잘 가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수학, 과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사실 책의 두께는 생각보다 굉장히 얇고, 서사 수준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중학생만 되어서 이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10명의 여성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솔직히 내가 아는 사람은 퀴리 부인이라고 불리는 '마리 퀴리' 정도가 다였다고 할 수 있다..ㅠㅠ 마거릿 미드라던가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사실 잘 아는 것도 아니고, 퀴리 부인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위인전기를 통해서 읽은 것이 내가 아는 것의 전부이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많은 여성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위인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던 흔한 위인전의 서사 방식과는 좀 달랐는데
어렸을 때 어떤 삶을 살았고, 그래서 어떤 훌륭한 업적을 이뤘는지에 대해 휘황찬란하 서사와 함께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은 그냥 정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려고 애쓰는 느낌의 글이었다.
사실 지금도 여성이 출세(?)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는가.
그런데, 예전에는 얼마나 더 심했을지 짐작도 가지 않지만, 그런 차별의 세상에서 최초로 여성 수학자가 되고, 의학 교과서를 쓴 최초의 여성이 되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과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책을 읽을 수록 감탄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도, 남성 중심의 사회를 살아내면서도 그런 훌륭한 업적을 이뤄낸 수많은 여성학자들의 삶에 깊은 존경심을 표할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