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읽는 Global 시대 손자 해설
신병호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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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읽는 Global시대 손자병법>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이 책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 손자병법을 접하게 된 계기가 이 책이여서 다행스럽기까지 합니다.


우선 작가님은 육군사관학교 29기를 졸업하시고 군에서 30여 년간을 복무하신 신병호장군님이십니다.

초급 장교 시절 손자병법을 처음 읽었고, 30년 전 연대장 근무 당시에 다시 읽었고, 그 책을 아직도 가지고 계시다가 문득, 2019년에 손자병법 원문을 정독하고 싶어 끊임없이 읽으셨다고 합니다.

다른 손자병법 해석서 10권 이상 읽으면서도 군사 전문 지식, 자기 계발, 조직 경영에 중점을 두었지 원문의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는 서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받고나서부터 손자병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먼저 작가님이 해석하시면서도 10여 개 출처의 역서들을 어구마다 비교 검토하면서 고민해내신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한문의 뜻 자체보다는 그 글자에 담긴 철학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작가님께서 한문 하나에 담긴 중국인의 철학, 가치관을 상당히 친절하게 전달해주십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작가님이 실제로 청와대, 국방부 등에서 전략업무를 수행하시기도 하셨고 경희대, 아주대 등에서 16년간 경영학 강의를 하신 이력이 있으셔서 결코 가볍지 않은 경영학적, 군사학적 식견으로의 초대장같은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군사이론을 빡빡하게 기술하지는 않았고 전쟁사에서 현대 관점에서 적용할만한 전투, 현재의 조직 경영과 자기계발과 관련된 제언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탁월한 손자병법 대중서적이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어로는 손자병법이 어떻게 번역되어 읽히는지 제일 권위있는 번역 영문까지도 함께 담아낸게 이 책의 눈여겨 볼 강점 포인트입니다.

아주 간혹 책 제목에서 '글로벌 OO을 위한', 'CEO를 위한'이 붙으면서

정작 책 내용은 전혀 글로벌하지 않고, 전혀 CEO를 위한 것이 아닌 것들이 종종 서점에 있습니다.

...사실상 낚시성 문구인 것이지요.

이 책은 중국을 상대하는 영미권 국가들의 리더들(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이 손자병법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가장 권위있는 영문도 같이 실은 것입니다. 이것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종종 사회과학서적을 영문원본과 한국번역서 둘 다 함께 읽습니다.

그러한 독서를 통해서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번역자마다 다르긴 할테지만

원본이 있으면 번역본은 어느정도 국가마다 다르게 의역되어서 서적이 수출되고 수입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번역자의 주관에 따라 해당 국가에 맞게끔 '의역'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직역이더라도 하나의 영단어를 적절히 표현하는 한글이 10단어 이상이라고 가정한다면

번역자가 임의로 가장 맞다고 생각한 단어를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영단어는 하나의 단어에 여러가지 뉘앙스를 필연적으로 내포하기 때문에

원작자가 의도한 맥락들이 잘려나갑니다.

<문제적 남자>로 유명한 영어강사 타일러님도 영어스피킹을 할때 한국어를 영어로 직역하려고 하면 어색하니까

말하기 전부터 사고를 영어식으로 바꿔야한다는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 때문인지 번역하시는 분들도 영어식 사고로 쓰여진 원문을

적절히 한국 정서에 맞게 의역하는 부분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고

오히려 직해를 해버리면 번역에 왜 이렇게 딱딱하냐...그런 불만이 터지기도 하지요.

중국어인 손자병법을 영어로 바꾸는 것도 이와 별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빌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그토록 영감을 크게 얻었다는 영어버전 손자병법은 어떻게 쓰여져있는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문-한글-영문 같이 읽어보는게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언어로 적절히 의역되어서 표현된 손자병법에서 한글과는 또 다른 영감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영어에 능통한 글로벌한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고

영어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영단어가 같이 써져있어서 글로벌해지고 싶은 분들에게도 아주 좋은 영어 공부자료가 될 것입니다.(전 후자^^)



한자 해석은 물론 영문 해석까지 상당히 친절하게 작성되어 있어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진 독자라면 분명히 좋아할 책입니다.

위에서 포스팅한대로 이 책은 손자병법 자체의 가치 뿐 아니라

저자님의 높은 손자병법 이해도와 군사적, 경제학적 완숙함, 한문 및 영문 완벽 수록 등 다양한 강점을 가졌습니다.

일독이 아니라 거듭해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며 실제로 거듭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어떤 분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40대 때 손자병법을 처음 읽었는데 참 좋았다. 라고 말씀해주셨고

또 어떤 분이셨는지는 모르겠는데 30대 때 손자병법을 처음 읽었는데 참 좋았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그럼 20대 때 손자병법을 처음 읽어도 좋은거 아니야?' 생각하고 있다가

이 책을 통해서 손자병법을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제 결론은 20대 때 손자병법을 처음 읽었보니... 참 좋네요. ^^

이제 제 후기를 읽은

어떤 분 중에서 '그럼 10대 때 손자병법을 처음 읽어도 좋은거 아니야?' 생각하고 있다가

손자병법을 읽는 10대분이 나타나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뭇 재밌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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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공정거래위원회 추천보증심사지침을 준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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