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저는 8장 세계 제국 건설에 나선 거대 기업들 파트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엄청난 무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마치 비즈니스보다 '자선단체'에 가까워 보였던 구글과 페이스북이 10년 사이에 어떻게 독점 거대 기업이 되었는지를 그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인류를 연결하는 소셜 네트워킹의 지배자가 되고 싶었던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서비스의 장점 및 특징과는 다르게
사진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SNS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인스타그램과
정면 승부하는 대신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선택을 했고,
전 지구적으로 인류가 궁금해하는 모든 정보를 체계화해내고 싶었던 구글은
영상 정보 매체 최강자인 유튜브를 경쟁 규제 기구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꿀꺽 사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거대 독과점 기술 기업들이 미국 정계 지도자들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여
미국이 국가 대표급 기업을 키워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면
기술기업계 내에서의 독점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지말라고 주장하는 논리를 저자인 팀 우가 정면으로 노출하여 반박하려고 시도하는 지적 향연이 몹시도 흥미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