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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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니스의 원제 'The Curse of Bigness'의 사전적의미는 '거대함의 저주'입니다.

저자인 팀 우는 '빅니스 bigness'란 기업집중 현상으로 인해 사적 권력, 좀 더 구체적으로 경제 권력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하며 그것이 결국 저주와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 같은 경우는 <워싱턴 포스트> 논픽션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반독점법 분야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저자인 팀우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이자 정책입안가이기 때문에 빅니스 책 구석구석에서 반독점법이 어떤 시점에서는 유효했는지, 어떤 시점에서는 무능력했는지를 상당히 정책적, 법적 관점에서 서술하는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에서는 역사 속에서 거대 기업이 갖는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리적 시도,

2장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사정(파시즘, 군국주의) 분석,

3장에서는 반독점을 위해 미국 법학자 루이스 브랜다이스가 제시한 개념 및 유럽의 질서자유주의 고찰

4장은 반독점 전통이 부의 집중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던 시기 소개

5장은 1940년대 이후 힘을 잃어가는 반독점법

6장은 신자유주의 분석

7장은 현재 전 지구적으로 자본 집중 현상이 일어나는 산업계 현황

8장은 특정 기술 산업계에 국한된 분석

9장은 부의 재분배와 전세계 민주주의 보호를 위한 대안책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8장 세계 제국 건설에 나선 거대 기업들 파트를 가장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엄청난 무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마치 비즈니스보다 '자선단체'에 가까워 보였던 구글과 페이스북이 10년 사이에 어떻게 독점 거대 기업이 되었는지를 그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인류를 연결하는 소셜 네트워킹의 지배자가 되고 싶었던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서비스의 장점 및 특징과는 다르게

사진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것으로 SNS 신흥 강자로 떠오르던 인스타그램과

정면 승부하는 대신 인스타그램을 인수하는 선택을 했고,

전 지구적으로 인류가 궁금해하는 모든 정보를 체계화해내고 싶었던 구글은

영상 정보 매체 최강자인 유튜브를 경쟁 규제 기구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꿀꺽 사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거대 독과점 기술 기업들이 미국 정계 지도자들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하여

미국이 국가 대표급 기업을 키워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면

기술기업계 내에서의 독점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지말라고 주장하는 논리를 저자인 팀 우가 정면으로 노출하여 반박하려고 시도하는 지적 향연이 몹시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위에서 계속 서술해왔듯이 거대 기술 기업들(아마존도 포함)의

독과점에 대한 각종 '선넘는' 전략들을 저격합니다.

새삼,

아마존에서 반독점법 분야 1위를 차지하면서 효과적으로 <빅니스>의 위험성 알리는게 은근한 포인트가 되지 않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효과적으로 인세와 벌고, 또 반독점기업적 주장을 펼친다는게

'빅니스'의 어쩔 수 없는 현실과 이점을 보여주는 역설 그 자체이지 않을까 생각해본 밤이었습다.

지금까지 북리뷰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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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공정거래위원회 추천보증심사지침을 준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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