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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바브나무의 선물 ㅣ 호밀밭 어린이 2
김영호 지음 / 호밀밭 / 2020년 12월
평점 :
사진과 동화의 조합이라니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마다가스카르 라는 낯선 도시에서의 풍경은 내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곳곳에 이국적인 풍경이 여행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게하고 서정적인 문장을 읽어내려가다보면 가슴속에 등불이 하나 켜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아홉살 온유는 이곳을 여행하면서 바오바브 나무와 끝없이 교감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는 바오바브 나무의 시선과 온유의 시선이 더해져 책은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느껴진다. 바오바브 나무는 수분을 저장해서 몇 년동안 비가 내리지않아도 견디는 점과 천천히 천년을 이어오는 나무라는 점에서 바오바브 나무를 통해 온유의 성장동화를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유는 혼자놀기의 달인이지만 친구를 만나 학교에 다니는 것이 소원이다. 그래서 아빠는 울퉁불퉁한 길을 지나 늘 웃음을 걸고사는 마다카스가르 아이들을 만나며 온유가 궁금한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찾기도 한다. 가장 마음에 오래 남은 사진은 먼지가 풀풀이는 운동장에 칠판을 걸고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다. 이 사진 하나만으로 이곳에 여행다녀온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 사진동화는 김영호작가의 결이 느껴지는 동화다. 많이 읽히고 오래 사랑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