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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 책 먹는 고래 61
양지영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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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찢고 나온 주인공은 6편의 단편동화집이다. 6개의 챕터안에 이야기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되는 결핍과 성장에 관한 에피소드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2차세계대전 나카사키에 원폭이 투하되었는데 그곳에서의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이다. 남의 나라에서 노동에 시달리다 죽어간 조선인들의 한이 서려있는곳 작가는 그곳에서 현재시점의 아이와 그 시대때 죽어간 아이코를 조우하면서 그때 그 악몽같았던 시간을 동화를 통해 말한다. 이밖에도 재미있는 동화 다섯편도 아이들이 읽어보면 교육적이고, 동화의 메시지도 분명하다. 책읽기가 힘든 우리 아이들에게 다섯편의 동화를 통해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동화일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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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쓰고 싶은 시간 - 동화작가 5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마리 외 지음 / 푸른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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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되는 지점은 동화의 각 장르를 작가들이 썼고, 그걸 경험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쉽게 접근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출판사의 기획력이 좋고, 동화작가들도 이론만 전하는 게 아니라 삶의 소소한 단면을 그린다. 글 쓰기란 무엇인가? 결국 자신의 삶 안에서 체험하고 성찰하며 기록하는 일이다. 삶의 희. 노. 애. 락이 글쓰기로 투영되어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역사의 장소를 찾아가고, 유년의 기억이 동화로 승화되고 자연에서 건져올린 텃밭의 경험도 해양동화를 그리는 작가, 어린이들 마음에 다가가는 동화작가들의 각오가 요란하지 않고 평범해서 좋다. 동화창작이 마치 큰 비법이 있는것처럼 말하는 그런 책에 비해 그냥 진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것이 글쓰기가 바탕이 된다면 <동화를 쓰고 싶은 시간>은 진심이 녹아난다. 이 책은 한번에 읽는 책이 아니라 천천히 책상에 놓고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동화를 쓰고싶은 지망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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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alhya.yahoo 2025-07-31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 작법 책만 많이 나와 있던데 작가님들의 실전과 작법 노하우, 실패, 성공담을 본다니 맘이 설레내요. 구매했어요.
 
그 여름의 망고
이마리 지음 / 푸른길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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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리 작가는 이태까지 우리나라 역사에 관련된 글을 많이 써왔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한국전쟁부터 독립군과 한글학교, 또 위안부 , 동학을 다루는 일까지 굵직한 사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진지한 물음으로 독자와 소통해왔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항상 발로 취재하며 자료를 모으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번 작품도 역사의 어느 사건이 나올지 않았나 했다. 그러나 첫사랑의 소년 성장소설은 작가의 역량을 발휘하는 작품이었다. 그 여름날의 망고는 이마리 작품 중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던 책이다. 한번도 가지 못했던 하와이의 풍경이 사실적으로 그려졌고, 그곳을 이루는 다민족의 어울림을 망고가 익는 속도처럼 성숙해가는 인간 군상을 갖가지 표현해냈다. 작품속의 망고는 단단하고 미숙하지만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 소년의 풋풋한 감성이란 표현이 또한 주를 이룬다. 소설 전반에 깔린 소년 반석의 눈을 통해 각가지 고민을 갖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다 그만큼의 삶의 고민과 진지함을 갖고 있다. 반석은 그곳에서 첫사랑의 탈북소녀 하나와의 짧고도 강렬한 만남을 통해 청춘의 가장 싱그러운 중심에 서 있었고, 작가는 탈북소녀을 통해 우리가 잊고있던 분단된 민족의 고충을 각인시키고 있다. 그저 소년의 첫사랑을 그리는 성장소설이 아닌 다양한 인종속에 다름을 인정하고 불의를 보면 목소리를 내는 반석의 용기를 통해 소년의 올바른 성장이 어떤것인지 자세하게 보여준다. 청소년소설답게 소년의 심리묘사가 탁월하고 가독성이 뛰어나 휘리릭 읽었다. 소설의 배경인 하와이의 묘사 때문에 여행이 가고싶어졌고, 망고가 열리는 동네 어디쯤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는 소설이기도 했다. 이마리 작가의 다음 작품은 어떤 소설이 나올지 이 소설을 통해 다시한번 작가의 필력을 인정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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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아직 창이었을 때
박영희 지음 / 산산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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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희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잊었던 과거가 떠오른다.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늘 보았던 순간을 포착한다. 총 4장의 챕터로 나누어지는데 읽다보면 각 장 마다 평범한 소재가 시가 되어 환생한다. 시인의 눈은 모든 것들이 허투루 존재하는 것이 없다. 낡은 구두가, 회색 봄날의  풍경이 그려지면서 가족을 희생하며 살았던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해진다. 고슴도치의 운명이 그러하고, 끝없이 기어가는 담쟁이의 숙명이 그러하다. 이 모든 사물은 시적인 프레임에 들어오면 의미가 되고 존재가 된다. 첫 시집임에도 시인이 갈고 닦은 내공이 놀랍다. 시 한구절, 한구절 정교하게 빚은 보석같이 빛난다. 글을 쓰는일은 힘들고, 더욱 은유가 필요한 시어를 조련하는 일은 시인의 오랜 성찰에서 비롯된다. 이 시집을 보면서 느꼈던건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를 그냥 스치고 사는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아껴가면서 읽고싶다. 박영희 시인의 다음 시집을 응원하며 또 보석같은 시를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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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소년 군부 태오 현북스 청소년소설 19
남경희 지음 / 현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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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소년 군부 태오>는 일제 강점기때 오키나와에 14살의 어린나이로 군부로 끌려간 태오의 삶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태오는 어릴적 어머니를 여의고 선교사밑에서 자랐으나, 일제의 무자비한 인력송출로 오키나와의 먼땅에 노역으로 일하게된다. 당시 일본은 미군과의 전쟁을 위해 진지용 땅굴을 파고, 비행장을 건설하고, 부상병에, 똥 오줌을 치우는 잡무에 시달리게된다. 소설은 작가의 치밀한 자료조사와 고증으로 인해 마치 오키나와의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태오의 마음에 스며들게 된다. 태오를 따라가는 여정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고, 맨손으로 땅굴을 파는 묘사에서는 실감이 날 정도였다. 소설의 배경은 암울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읽혔으나 곳곳에 숨어있는 작가의 서정적인 문체도 볼만했다. 그저 에메랄드 푸른빛에 매료되었던 오키나와에서 숨어있던 슬픈 진실은 이 소설로 인해 수면으로 드러나고 우리 민족의 잊지못할 치욕의 땅, 기억하고 싶지않는 강제징용의 민낯을 고발하는 듯했다. 배고프고 쓰라린 시대에서 태오라는 인물은 고향의 친구를 기억하고, 님의 침묵을 읇조리던 선생님과 조우하면서 조국을, 자신을 있게해준 선교사 맘을 가슴에 담는 인물로 인상에 깊이 남았다. 마지막 작가의 말이 더 가슴에 남은건 ‘구해군사령보호’에서 보았던 키작은 아이의 사진에서 강한 이끌림을 느꼈다고했다. 그 소년의 질문에 작가가, 우리가 이제는 과거를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치욕적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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