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없어 토끼!
마리카 마이얄라 그림, 토베 피에루 글, 기영인 옮김 / 블루밍제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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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토끼가 없는 주인공 카야는 소외감을 느낀다. 결국 친구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집 마당에 산토끼가 온다”는 거짓말을 한다.

친구 코테와 카르멘은 카야의 말을 확인하기 위해 함께 기다린다. 꿀을 탄 따뜻한 우유도 마시고, 게임도 하면서.. 그러면서 가까워진다. 어느새 산토끼의 출몰은 잊혀지게 된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걸까?’
‘실제로 아이들은 카야가 말한 것의 진위 여부를 따지지 않을까?’

학교에서 마주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다양한 모습과 겹쳐지면서 결말을 해석해본다. 혼란스럽기도 하다.

아동 문학이라 해서 아름다운, 도덕적인 내용만 전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담아내야 한다던 소윤경 작가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나만 없어 토끼!’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선택에 마음이 간다. 거짓말쟁이보단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은 아이’라는 것이 크게 부각된다.

수업 참고 자료로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볼 때마다 “나 저기 가 보았는데!”라는 아이들이 있다. 분명 본인이 가 본 장소와 닮아, 그런 비슷한 곳이 많다는 걸 모르는 아이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종종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 거짓을 보태는 아이도 만난다.

행동 자체보다 그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읽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다.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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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책을 읽으며 친구 마음에 공감하는 자존감 수업 - 3학년 자존감 초등 학년별 인성교육
이보경 지음 / 우리교육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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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경 선생님은 “트라이앵글의 심리”라는 학교폭력에 관한 책으로 먼저 알게 되었다. 학교폭력에 관한 책 중 최고로 꼽았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인성교육을 제시하는 책을 꾸준히 출간하고 계신다.

그 중, 저학년 수업에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아 읽게 된 3학년 자존감 수업에 관한 책이다. 차시별 수업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고 아이들의 반응과 수업 결과물까지 담겨있다. ‘수업 에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저학년을 염두에 두고 읽었는데, 조금씩 변형하면 전학년 두루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3~6학년까지 우정, 치유, 진로, 자존감을 주제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내용만 살펴도 다양한 수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앞으로 1, 2학년까지 출간되어 전학년을 다룰 계획인지도 궁금해진다.

마지막에는 차시별 수업 활동지도 따로 수록되어 있어서 바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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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활용 수업 - 보물 창고 도서관에서 찾은
정기진 지음 / 푸른칠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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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초등 교육 현장에서 ‘독서 기반 수업’을 위해 애써오신 선생님의 교육 활동 모음집이다.

각 과목별, 학년 불문하고 자주 등장하는 수업 주제를 중심으로 어떤 책 목록으로 활동했는지 소개되어 있다.

최근 온책읽기 혹은 그림책 활용 수업에 초점을 둔 책은 많은데 이 책은 조금 성격이 다르다. 특정 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나 활동보다는 주제에 어울리는 책 목록을 소개하고 활동을 간단하게 알려준다. 또한 어린이 책에 대한 서평도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독서 기반 수업의 틀을 다지고 싶을 때, 큰 1년의 흐름을 살피기 좋은 책이다.

서문에 등장하는 말이 책을 읽는 내내 맴돈다.
“교육과정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촉수”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픈 책을 부지런히 읽고, 가벼운 감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지를 항상 염두에 둘 것!

관련 주제가 있을 때마다 이 책을 펼쳐보고, 교실 독서 수업에 활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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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말 연습 - 상처 주지 않으면서 할 말은 다 하는
김성효 지음 / 빅피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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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시절, 길잡이처럼 접했던 김성효 작가님의 ‘학급경영 멘토링’에 이어 오랜만에 작가님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저런 백화점식 학급운영을 통해 가지치기를 해나가고 나에게 맞는 것들을 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을 통해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보다는 ’관계 형성‘이 앞서야 함을 느꼈다. 관계형성은 눈빛이나 엄지 척과 같은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교실에서 ‘대화’는 빼놓을 수 없다. 부드럽고 따뜻한 말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뾰족한 말까지 수많은 말들이 오고간다.

교사의 언어 습관은 아이들에게 반영이 되기에 더욱 중요하고, 그 무게가 무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외국 교육서적 중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라는 책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 책과 비슷한 결을 유지하면서도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책이 나오니 매우 반갑다.

구체적인 교실 사례와 교사의 발화를 담고 있는 점이 좋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을 머리로 떠올려보고, 연습해 볼 수도 있다. 학생과 교사의 관계뿐 아니라 교육 공동체인 학부모, 동료 교사의 관계까지 다루어준다.

다가오는 새학기를 앞두고 교사도 여러 걱정이 들기는 마찬가지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부단히 말 연습을 해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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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튼튼곰 13
이은서 지음, 홍그림 그림, 박소영 해설 / 책읽는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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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강한 아이들이 떠오른다. 주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을 것 같다. 비유적으로 다른 상황에 빗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사례라 “비슷한 경험이 있니?” 하고 질문을 던지기 쉽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맨 뒤에 실린 해설은 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어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전조작기 아이들에게 자연스런 모습일 뿐이고, 학령기 들어서는 승패에 집착하는 모습이 나아져야 한다.
학급에서는 학령기 이후에도 자기중심적 사고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성향상 어른이 되어도 유독 승부에 집착하는 사람도 있으니 “다름”의 관점으로 접근해야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은 승부에 집착한다면 나는 무엇을 중요시 할까? 어떤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하는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서로 다른 모습들도 따뜻하게 안아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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