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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에 시작해도 돈 버는 이야기 - 내 삶에 유연함을 더할 41가지 조언
서미숙 지음 / 베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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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세대인 2030세대가 요즘 많이 성공했다는 성공담을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많은 소식을 접한다. 처음에는 신선했고 어떻게 젊은 나이에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에 부럽기도 했다. 그들의 성공 방법을 알고자 끊임없이 그들의 콘텐츠를 보기에 바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그런 콘텐츠 위주로만 접하자, 어느 순간부터는 지겹거나 혹은 결국 또 다들 비슷비슷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50대에 시작해도 돈 버는 이야기>란 책에 대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됐다. 제목에서부터 이끌렸다. 2030세대가 아닌, 부모님뻘 나이대이신 분의 성공에 대한 책이라니. 이 분은 또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한 번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어느샌가 내 손가락은 서평단 신청을 위해 댓글을 작성하고 있었고 운이 좋게도 서평단에 당첨돼서 책을 읽어본 후 이렇게 서평까지 쓸 수 있게 됐다.

뭐랄까, 뭔가 새로웠다. 우선 부동산이며 기본적인 경제 및 돈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으셨던 분께서, ‘성공’을 위해 무작정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책을 읽고 글쓰기를 매일 꾸준히 했다는 것, 그리고 부동산 공부와 그것을 직접 행동으로 실천하며 실행해 옮기는 과정을 묵묵히 담은 내용의 글들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다. 솔직히 작가님보단 아직 어린 나조차도 새벽 기상은 어려워하는 편인데 말이다. 거기다가 더이상 자식이 꿈을 포기하는 그런 아픈 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끝까지 이악물고 노력한 결과로 ‘성공’이란 것을 거머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믿으면 두려움이 없어진다.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변화를 시도할 때 고민하는 이유는 ‘이 선택이 진짜 내 인생을 바꿔줄 것’이라고 믿지 못해서이다. 자신을 믿어야 용기가 생겨난다. (27쪽)

항상 나는 나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지 마음먹다가도 이내 불쑥,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오면 어느샌가 또다시 마음이 흔들리고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을 품을 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서미숙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이 문장을 보니 괜히 뜨끔했다. 단순히 두렵다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이 선택이 내 인생을 바꿔줄 수 있다는 걸 믿지 못해서 계속 회피하거나 미루기 바빴다. 하지만, 결국 성공하고 싶다면 그 두려움을 깨고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는, 진심어린 조언처럼 들렸다. 더군다나 직접적으로 그 두려움 감정을 이겨내고 성공이란 것에 좀 더 가까워진 인생 스승님이신 작가님의 모습을 보면서, 이 정도면 나도 두려움이란 감정을 떨쳐내고 단순히 생각만 하고 있는 게 아닌, 실제로 행동으로 실천하면 오히려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생각하는 내 계획을, 꼭 한 번 해내볼 생각이다.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그건 실패한 게 아니니까.

“질문은 뇌를 생각하게 만들며 움직이게 해준다.” (69쪽)

나는 개인적으로 질문이 많다. 때로는 사소한 부분에서도 질문이 많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이런 내 모습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다. 질문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 나 자신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내가 질문을 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는 사람보다 부정적이거나 단순히 귀찮다는 모습을 내비치는 경우를 더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나조차도 질문이 별로 없기를 바랐다.

하지만 작가님의 한 문장이, 내면에서 잠자고 있던 ‘질문하는 자아’를 각성시켜주었다. 그리고 오히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이셨다. 그럼으로써 뇌를 움직이게 하고 활성화하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이제는 나는 다시,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려 한다. 이게 엉뚱하고 바보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혹시 아는가, 그런 질문이 오히려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라 긍정적인 길로 나를 안내해줄지도.


* 책은 협찬을 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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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알려주는 4단계 브랜딩 법칙
테레사 M. 리나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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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길 위에 들어섰다고 해도, 그냥 앉아만 있으면 차에 치이고 말 것이다.”_윌 로저스 (368p)

한창 퍼스널 브랜딩, 나의 잠재 고객이 생긴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제공해주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란 책 서평 모집한다는 글(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을 보게 됐다. 표지만 봐도 뭔가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할 것 같은 책이었지만 나만의 브랜딩을 하기 위해, 그리고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무작정 서평 신청을 했다. 나의 이 진심이 통한 것인지 나는 이 책을 내 손에 받아볼 수 있었고 덕분에 이렇게 서평까지 남길 수 있게 됐다.

나는 ’윌 로저스‘란 사람이 말한 것처럼, 올바른 길 위에는 들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끊임없이 퍼스널 브랜딩, 나만의 마케팅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던 거였다. 하지만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어떤 책을 읽어보면 좋을지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이 책을 만나 찬찬히 읽어보게 됐다. 솔직히 회사를 차려 운영해보거나 또는 그 과정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중간중간의 용어가 내겐 생소하고 어렵게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라도 건져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스티브 잡스는 개발 팀에게 컴퓨터를 주머니에 집어넣을 수 있는 기기를 만들라고 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주문했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만한 최초의 전화기를 개발하세요.”

와…. 단순히 더 발전적이거나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달라는 지시도 아닌, ‘사랑에 빠질 만한’ 최초의 전화기라니…. 애초에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자체가 모호하고 또 한 제품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게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잡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시를 내렸고 또한 그와 함께한 직원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서 결국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만한 전화기를 개발했다. 그게 바로 아이폰이다.

나는 이제야 아이폰이란 휴대폰을 지금 처음 사용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다른 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처음에 아이폰을 접하기 전에는 ‘폰이 거기서 거기지, 어차피 필요한 기능 몇 가지만 사용할텐데….’ 하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애플의 아이폰 그 특유의 감성을 나도 이제 가졌다는 생각을 하니 괜히 그 존재만으로도 나를 행복하게 했다. 손에 쥐는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아이폰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이 훨씬 더 쉽다. (105p)

솔직히 나만의 독보적인 무언가를 해내고 싶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방법들이 나와 있어서 어찌보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기존에 먼저 앞서간 사람들의 기획과 실행력을 보고 단순히 따라하는 게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해보는 게 더 빠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난 이후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대체 어떻게 기획을 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인지 벤치마킹을 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제대로 알고 있는 건 없지만, 적어도 처음에 비해서는 아, 이런 식으로 만들어가면 되는구나 하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는 중이다.

인간적인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자극한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메시지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229p)

어쩌면 내가 그토록 바라던 문장이 아닌가 싶다. 동시에 내가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방법이 과연 맞는걸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문장이기도 했다. 나만의 이야기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기울여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롱런하려면 결국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자극한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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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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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사람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욕심을 내고 끊임없이 돈에 대해 갈망하며 이런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작중 인물의 추악함에 몇 번이고 고개를 흔들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런 캐릭터가 바로 은희라는 캐릭터인데, 많은 돈을 가지기 위해서 사람을 죽이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그런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며 이런 말을 당연한 듯이 내뱉는 모습을 보고 인간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가 있구나 하고 다시금 상기할 수 있는 소설이었다.

‘보험 사기’라는 말이 단순히 소설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하고 실제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과정을 직접적으로 보기보다 이렇게 소설로 간접적으로 접해보니 오히려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이런 일들이 벌여졌다는 걸 보면 이런 일로 사람을 죽이고 또 이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구나 하고 그저 놀라워하며 보고 말 텐데, 이 소설을 보고나니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보다 다시 돈에 대한 끝없는 갈망으로 인해 사람이 끊임없는 타락을 맞이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더 마음에 와닿으며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 당신이 그런 사람들에게 관심이나 가져본 적 있어? 역 앞에 있는 그 사람들 죽으면 누구라도 찾아올 줄 알아?
돈 없으면 가족들조차 시신 인계를 거부해. 그런 사람들에게 장례를 지르는 돈이 아까우니까!
그러니 어차피 죽으면 버려질 사람들이야. 알기나 해?
그런 사람들을 내가 대신 정리해 준 거라고.
이 얼마나 정의로운 일이야?” (257p)

단순히 더 많은 돈을 위해서 사람을 죽인 거면서 오히려 그런 자기 자신이 정의로운 일을 해낸 거라며 말하는 은희를 보고 사람이라면 이런 욕망을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 문장이었다. 솔직히 나로서는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었지만, 분명 다른 누군가는 그런 생각을 품기에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여나가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일테니 말이다.

아무래도 소설이다보니 인물 간의 극적인 만남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스토리 진행 자체가 빠르게 흘러가서 이런 아쉬움조차 잊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을 좋아하고 특히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며 돈에 대한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어디까지 과연 타락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면 이 소설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협찬을 통해 제공받아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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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에서 10년간 배운 100가지 지혜
김현정 지음 / 싱긋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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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은 그런 책. 수많은 명언과 자기계발서에 나온 다양한 문장보다도 더 많이 와닿는 문장이 많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그런 책을 나는 드디어 만났다.]

나는 어쩌다 한 번씩 에세이를 즐겨보는 걸 좋아한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새롭고 그들을 통해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게 뭔가, 내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와는 차별점을 두고 있는 게 바로 에세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말이다.

내게 있어서 이번 <점>이라는 책은, 어떤 명언집이나 에세이, 혹은 자기계발서 중에서 죽을 때까지 수시로 챙겨 보면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읽는 내내 공감도 되지만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사에서의 지혜가 돋보였기 때문이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지혜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지혜를 통해 나는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처음에 나는, 책을 읽기 전에 막연하게 이런 생각을 했었다. 평소에 종종 다양한 명언을 많이 봐왔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이 책에서도 그저 진부하고 좋은 문장들이 많을 것이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내가 했던 생각대로, 한 가지만 추려서 가장 와닿았던 지혜가 무엇인지 꼽기란 정말 어려울 정도로 마음에 새겨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내 나름대로 인덱스로 표시한 구절들을 전부 소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분들의 호기심을 줄이는 꼴이 될 테니 몇 가지만 추려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 상사는 “네가 실수를 했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이고, 네 실수를 옆에서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빨리 달리는 말은 천천히 달리는 말보다 더 큰 저항을 받기 때문에 넘어질 일도 많다”는 조언을 해주었다. 상사의 이 한마디는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던 나를 다시 걷게 하고, 달리게 하고,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게 해주었다. (19p)

실수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과연 존재하기나 할까. 우리는 끊임없는 실수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실수하는 그 순간에 느끼는 부끄러움,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까 봐 하는 미안함 등 그러한 감정들로 인해 실수를 저질러도 모른 척하거나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 걸 하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그렇지만 <점>이란 책에서 소개되는 한 상사의 한 마디는 내 마음에도 울림을 주었다. 최대한 실수하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려는 성향을 지닌 내게도 마치 바로 옆에서 조언을 해주는 것처럼 느낄 정도였다. 한편으로는 내게도 이런 상사가 가까이에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저 내가 실수를 저질러서 부끄러워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마음을 품고 있을 때, 계속해서 실수하면서 배우라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상사말이다.

- “네 자신의 과거가 네 역사야. 실수한 과거를 돌아보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알 수 있어. 그 역사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그 안에서 배우면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거야.” (23p)

이는 내가 평소에 품고 있는 생각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래서 매일같이 일기를 쓰고 틈틈이 드는 잡생각이라 할지라도 메모를 하거나 따로 글을 써두기도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 모든 게 나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실수를 줄이기 위한 글쓰기’는 하지 않았다. 그저 휘발성이 높은 생각을 잡아두려 어떻게든 글이나 그림으로 남겨두려고 애썼을 뿐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결국에는 남겨두면 나의 역사가 되고 기록은 또 내가 인위적으로 지우는 게 아닌 이상 계속 남을 테니 나는 수시로 돌아보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실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솔직하게 마음을 열고 도움을 청하면, 세상이 밝아지고, 세상은 너의 친구가 될 것이며, 세상이 너를 도울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부모님의 명언이다. (64-65p)

어쩌면, 내가 지금 가장 깊게 고민하고 있던 것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얻을 수 있는 문장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지금 나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꽤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해왔다. 혹시 나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혹은 괜히 이런 얘기를 자처해서 해가지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단점을 알리는 게 발목 잡히는 일이 돼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장을 보고는 이마를 탁,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짐하게 됐다. 어차피 다 만족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는 걸 알고, 또 분명히 내 생각과 경험에 공감해 주고 응원해 줄 사람도 분명히 많을 거란 생각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 “커다란 꿈을 꾸고 있다면, 결코 당장에 무엇인가 일어날 거라 기대하지 마라. 꿈의 크기만큼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일이니 계속해서 고민하고 즐겨라. 그리고 인내해라.” (79p)

나는 항상 ‘성공’이란 것을 빠르게 ‘쟁취’하고 싶은 욕망이 큰 편이다. 뭘 하든 빠르게 성공하고 싶고 빠르게 성장하며 빠르게 성취하고 싶었다. 뭘 하든 ‘빠르게’ 말이다. 하지만 <점>이란 이 책 구절 속에서, 커다란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당장 무엇인가 일어나거나 당장 성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내가 꾸는 꿈의 크기 자체가 큰데 어떻게 그 큰 꿈을 빠르게 이룰 수 있겠는가. 다시 생각해 봐도 큰 꿈을 빠르게 이룬다는 건 모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천천히 가기로 했다. 물론 살다 보면 또 내 마음은 내 머리와는 다르게, 빠르게 가고 싶어하고 그만큼 괜히 안절부절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되새기며 천천히 가는 게 맞다고, 계속해서 끊임없이 멈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고민하며 나아가는 게 맞다며 컨트롤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 결국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능력이 아니라 바로 성품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좋은 성품을 지닌 사람만이 진정한 내 팀을 만들 수 있다. (162p)

개인적으로는 누군가와 함께 가기보다 혼자 해내기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막상 팀을 꾸려 무언가를 할 때는 흥미를 가지고 하는 편이면서도 굳이 고르라면 혼자 어떻게든 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알고 있다. 길게 보고 길게 성공하고 싶다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그 과정이 있어야 나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늘 고민하고 있기도 하다. 어떻게 하면 나와 비슷하거나 혹은 뜻이 맞는 사람들을 찾아 오래 함께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도서협찬

- 점, 나사에서 10년간 배운 100가지 지혜
- 김현정 저자
- 2021년 09월 24일 출간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싱긋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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