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전기다 - 인간 몸의 생체전기에 관한 새로운 과학
샐리 에이디 지음, 고현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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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세포 등 이러한 것들 뿐만 아니라 이에 못지 않게 우리 몸은 ‘전기’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게 되는 책이다.
물론 특히 추운 겨운날이면 종종 정전기가 통한다거나 평소에도(딱히 그럴 일이 없긴 하지만) 건조한 날에는 특히 머리를 비빈다거나 하는 등 그러면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 정도는 알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전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읽어내려가게 되는 책이다.

실제로 나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걸 보고, 그리고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음을 느껴서 꼭 한 번 이 책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병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다거나 혹은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책을 끝까지 읽고 덮는 순간까지도 제법 신기하고 처음 알게 된 정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뇌전증 역시 한 번씩 언급하며 이와 관련해서도 의문을 품으로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나간 적이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희망을 품을 수도 있었다. 뭐랄까, 다가오는 미래에는 ‘전기’를 이용해서 나의 뇌전증도 ‘완치’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을만큼 치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

책에서는 전기를 통해서 단순히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같은 심적인 부분에서도 치료할 수 있다며 그 실험 과정을 적어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괜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와 같이 뇌전증이나 혹은 다르 신경계 쪽으로 병이 있으시다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평소에 과학 분야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


* 이 책은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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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로운 지구인들에게 - 이방인의 시선이 머무른 낯설고도 애틋한 삶의 풍경
홍예진 지음 / 책과이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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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만의 진솔하고 통찰력있는 사색이 담겨있는 책. 그리고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느끼는 차별과 모국(또는 모국어)에 대한 그리움과 애증을 표현하는 글들이 적혀있는 책이다.

‘이방인’이라는 존재로 살아가면서 ‘미국’이라는 사회 안에 적응했다 싶다가도 주변을 돌아보면 어김없이 이방인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곤 했던 작가님. 그러면서도 삶의 과정 속에서 다른 이를 통해서 삶에 대한 통찰을 깨닫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가신 걸 보고는 공감이 되기도 했다. 비록 나는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여전히 살고 있지만 작가님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다른 삶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동시에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살고 생활하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한국인이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을 읽으면서 종종 발끈하는 경우도 생기곤 했었다.

121p.
인간은 내면의 찌질이를 숨기고 사는 존재이기도 하다. 중저가 매장 소비자가 됐든, 주눅 든 소수인종이 됐든, 탐미 본능을 충족시켜주고 안목을 우대해주면 이렇게 통쾌해하지 않겠는가.

고백하자면 나는 한 번씩 스스로 찌질이의 면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숨기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저 드러내기 싫으니 괜찮은 척, 멀쩡한 척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너무나도 부족한 면들이 많아 오히려 더 숨기기에 급급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모습을 통해 더 찌질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렇지만 그 모습조차도 ‘나’이기에 그런 모습의 나에게도 무언가를 하든 만족시켜주고자 한다. 때로는 그런 경우도 있어야 ‘찌질이 나’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149p.
사랑은 기쁨과 슬픔, 고통과 안락을 각오하고 자신을 던지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어느 시점에 가서는 기적처럼 아름다운 존재를 빚어내기도 한다는 것. 페이스북 속 아기 사진을 둘러싼 제이크네 가족의 미소에는 경계가 없었다.

‘사랑’이란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만큼 강력한 것 같다. 이와 결이 다른 책을 봐도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도대체 이 사랑이란 게 뭐길래 사람의 삶에 관여를 많이 하는 것일까.

단순히 이성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가치가 있다고 매기는 것 같다. 사랑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니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삭막한 삶에서 사랑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세상이 조금은 살만하다고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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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없이 완벽한 사람은 없다 - 행복과 희망을 끌어당기는 감정 지침서
황근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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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게다가 이 불안이란 것은 거의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린 그걸 알면서도 때로는 그걸 망각한 채 불안하다는 그 감정에 휩싸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

16p.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것인데, 사람은 행동과 고민을 동시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작가님은 불안을 떨쳐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하는 것이라 말한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렇다. 나 역시도 불안이란 감정을, 눈만 뜨고 있으면 하루종일 안고 살아가는데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나 그 무언가에 꽂혀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이 불안이란 감정이 사라지는 경험을 겪곤 했다. 물론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나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게 걱정이고 불안이긴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큰 힘을 발휘하는 게 바로 어떤 일에 집중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더군다나 그렇게 집중을 함으로써 오히려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25-26p.
살아가면서 우리가 시도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으르 습관도 있겠지만, 과거 실패한 경험이 내면에 충격으로 각인되어 두려움을 유발시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과거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 같은 상황을 마주했을 때, 지난 실패의 경험이 떠올라 쉽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내가 단순히 게을러서 자꾸 일을 미루거나 또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가만히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니 마냥 게을러서 미루는 게 아님을 느꼈다.
두려웠다.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아무도 내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거나 혹은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별다른 수확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가장 깊게 박혀있는 것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처음부터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거였다.

문제는, 두려움이 커짐과 동시에 무언가를 하고자 했던 갈망 역시도 함께 커지는 거였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간절히 원해서 해보고 싶어 하면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기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29p.
어느 분야든 변화를 불러오는 것은 불편함에서 시작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시도와 도전은 세상을 바꾸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하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고 싶어서든 어쩔 수 없이 선택해서 해야만 했든 그 모든 시작점에서는 끝없이 망설이고 불편한 것들 투성이었다. 하지만 끝내 나는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고자 했었다.
이러한 경험들을 알게 모르게 축적시키며 살아왔으면서 또 다른 시작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는 게 한편으로는 이게 무슨 대수라고 싶은 생각도 든다. 도전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리란 법은 없지만, 적어도 성공한 사람들조차 성공이란 걸 거머쥐기 위해서는 끝없는 실패와 좌절을 맛본 뒤에야 비로소 이룬 것임을 알고 이제부터는 나를 위해서라도 조금씩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해나가보자 한다. 꼭 성공할 거란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 또한 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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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히토리의 상식을 깨부숴라 - 1퍼센트 부자의 유쾌하고 따뜻한 상식 파괴법
사이토 히토리 지음, 윤미란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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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초반 부분부터 ‘사랑’이랑 단어가 자주 언급되서 왜 자꾸 이렇게까지 언급을 할까 싶은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흔히 생각할법한, 사람에 대한 사랑, 환경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을 품으라는 말인가 하며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길래 사랑을 그렇게나 강조할까 싶었던 거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할 수 있었고 동시에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싶은 생각도 종종 들었다.
제목처럼 상식을 깨부수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에서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그저 생각에서만 멈춘다면 상식을 깨부술만한 그런 생각을 품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가 여자친구를 40명 사귀는 것에 한정한다. 그 이상으로 사귈 수 있도록 하면 그렇게 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또 40명을 한정한다 해도 다 만나고 다니기에 많이 바쁠 거라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당연히 한 번 사귈 때 40명씩이나 두루두루 만나가는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해보면 마냥 틀린 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40명이란 여자친구를 만나려면 그만큼 바쁠 건 사실일 테니까. 또다른 생각을 품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나도 처음에는 이 문장을 보고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는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그 뒤에 풀어쓴 문장을 읽고있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는 40명은 무슨, 10명만 만나도 정신없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다른 사람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사회가 당연히 해야 한다고 규정지은 것, 세상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정해놓은 것 등 우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며 당연히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정해진 규범에 답답함을 호소할 때가 있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경우 말이다.
요즘에는 학창시절에 공부 잘한 사람만이 꼭 성공한다는 걸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전교에서 꼴찌했다는둥, 아니면 집안형편이 좋지 않았다는둥 등 그러한 이유로 배움에 흥미가 없거나 많은 걸 배울 수 없었던 사람들이 현재 승승장구하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경우를 심심치않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토 히토리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공부에 별로 흥미가 없었으며 가정 교사라도 붙여주고자 했던 어머니의 뜻을 알면서도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밖으로 뛰쳐나가 잡히지 않으려고 끝까지 도망다닌 이야기를 실을 정도였다. 그 당시에는 그게 작가만의 사랑을 전하는 방식이라면서 말이다.
당연히 처음에는 이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게 왜? 그냥 부모님의 생각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작가의 그 이후의 이야기가 참 많이 와닿았다.
하기 싫은 것에 대해서는 그만하겠단 카드를 꺼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싫은 것을 계속하면 오히려 정신이 피폐해지고 불평불만만 늘어날 것이며 불행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듣고보니 정말 그랬다.
그냥 내가 조금만 더 버티면 곧 괜찮아지겠지, 남들도 다 버티는데 나라고 못 버틸까, 나도 이 순간을 어떻게든 넘길 수 있다 등 이런 생각을 품으며 어떻게든 그 힘들고 버티기 싫은 상황 속에서 그저 인내하려는 노력만 했지, 그만두겠다는 카드는 좀처럼 꺼내들지 못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가면 갈수록 괜찮아지기는 커녕 나만 점점 더 피폐해지곤 했었다.
한참 피폐해지고나서야 겨우 어렵게 그만둔다는 카드를 꺼내들곤 했지만 이미 나는 불행해질대로 불행해진 상태로 그만둔거라 남는 게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동안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서, 앞으로는 작가가 말하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게 조금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삶을 위해 조금씩 작가가 말하는 ‘사랑’이 담긴 행동을 하면서 앞으로 살아가보려 한다. 그저 제멋대로가 아닌, 진심어린 ‘사랑’을 담아서 말이다.

제멋대로 굴면 자신에 대한 사랑은 있을 텐데요?
그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제멋대로’에는 자신에 대한 사랑조차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멋대로인 사람은 주변으로부터 쉽게 외면을 당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조차 미움을 사게 되기 때문에 결국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랑이 전해질까요? (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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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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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관심이 줄어들었다가도 MBTI와 관련된 검사가 새롭게 생기는 모습을 보면, 이제 우리 삶에서 MBTI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mbti에 관심없다고 말은 하지만서도 사실은 그게 관심없는 ‘척’할 뿐인거지, 손가락은 이미 여러 가지 검사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에 바쁜 모습을 종종 발견할 때가 있다.

그렇다. 나는 mbti에 관심있지만 관심없는 척하는, 그렇지만 이런 검사에 그 누구보다도 흥미롭게 바라보고 참여해보려는 INFP다.

상상력 풍부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며 이러한 검사 및 다양한 사람 유형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떠한 것들이 있는 것인지 알아가고자 하는데 흥미를 가지는 그런 유형인 것이다.
실제로 이번 책을 봐도 공감가는 부분이 제법 많았다.
특히 INTP 관련해서도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내가 종종 INFP와 INTP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을 만나고 평소에 생각할 때도 그렇고, 나 스스로도 돌아보면 F와 T 사이를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보이곤 한다.

MBTI만큼이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연애’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이 책을 제공받았지만 제목 자체에 이끌려서 참여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나는 남자친구가 있고 그래서 연애를 하고 있지만서도 늘 연애라는 건 내게 어려운 주제이자 소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책에 흥미가 생겨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도대체 다른 MBTI를 가진 사람들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으며 어떤 성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는건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딪히는 경우도 종종 있고 그렇기에 한 번씩은 상대에 대해서 이해를 잘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도 더욱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책을 읽어보면 다른 mbti이지만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있었다. 보통 E성향을 가진 mbti가 리더십이 있고 그만큼 강하며 I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로 하고 조용한 편이라는 점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단순한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닌, 좀 더 구체적으로 다른 mbti의 성향이 궁금해서 책에 빠져들듯이 보곤 했는데 읽다보니 조금씩 이해가 될 것도 같았다.
내가 모든 mbti 성향의 사람들을 만나왔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적어도 그런 mbti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성격이나 성향이 그랬던 것은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추측을 해볼 수도 있었다.
이래서 mbti가 흥미로운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작가님께서 이번 책을 쓰시면서도 우려하신 것처럼, mbti에 너무 빠져 특정 사람에 대해서 판단하려고 하진 않는다.
그냥 그 사람 자체와 오랜 시간동안 함께 하면서 조용히 곁을 바라보면서 조금씩 알아가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무리 mbti에 관심이 많다고는 하지만, mbti 16가지 유형만으로 어떻게 사람을 구분지을 수 있냐는 생각을 해왔던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한 나이기에 더욱 그렇기도 하다.

‘MBTI+연애’ 공식에 대한, 어느 정도 ‘정답’에 가까운 답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내 연인이 대체 왜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거기다 이 책을 읽어보고도 여전히 이해가 안간다면, 그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INFP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공감이 될 만한 문장을 하나 남기고 이만 글쓰기를 마쳐보려 한다.

INFP에게 예술은 세상과 자신을 이어주는 특별한 매개체이기 때문에 혼자서 작품을 향유하거나 창작하는 시간을 가질 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당신이 INFP가 가끔 혼자 있을 수 있게 배려한다면, INFP는 당신을 헌신적으로 대할 것이며, 예술작품을 통해 당신에 대한 사랑을 매력적으로 표현할 것이다.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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