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배우는 쉬운 기도 - 개정증보판
이대희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처음 책의 제목을 접했을땐, 반가움도 있었지만 조금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하룻밤에 배우는 쉬운기도(?) 물론, 기도를 쉽게할수 있게 인도해주는 책이겠지..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내가 그렇게도 어렵게 느끼는 기도를 "하룻밤에 배우는 쉬운기도"라 표현한것이 마음에 걸리기도하였다.

어찌보면 내가 잘 하지 못하는것을 너무도 쉽게 표현해 버린 책에 대한 질투심 이랄까..

난 기도란것은 단지 하나님께 믿고 구하는것..하나님께 아뢰는것..

무조건 나는 말하고, 하나님은 듣고 응답해주신다..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책에선 나의 그런 생각들이 잘못되었음을 하나하나 집어주었다.

 

먼저, 책을 몇페이지 넘기다 보면.. 기도라고 다 같은 기도는 아니다 라는 말이 나온다.

- 아버지에게 무엇을 달라고 하는것과 이름 조차 모르는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무엇을 달라고 하는것은

  구하는 측면에서는 같을 지라도 본질적인 면에서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로 믿고 그 관계가 형성되면서 비로소 형성된다 -

가장 기본적인것이었지만, 난 하나님과의 진솔한 관계가 형성되어있지 못한것 같다.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기도응답!

난 단지 내가 품고있는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기도를 했다.

오랜시간 기도하면 응답해 주시겠지.. 언젠가는 들어주시겠지..나의 정성을 알아주시겠지..하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말이다

10년이란 믿음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난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작은 아이일뿐이었다.

아이를 갖게 되었을때, 아이의 건강과 출산을 위해 새벽예배를 쌓았고, 기도를 드렸다.

물론, 그 기도가 헛되다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난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기도했을뿐

하나님의 기준과 하나님의 생각과 말씀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나의 편의를 위해서, 나의 마음의 평강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던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회개했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그게 지금 내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과제 인것 같다.

기도가 따분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내가 원하는 것만을 구하고 나면 내 머릿속은 하얀벽지 상태이다.

하나님에 대해 온전히 알지못한것..하나님을 신뢰하지못한것..

항상 말로는 믿는다 하면서도 내 속엔 불신이라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것 같다.

그랬기 때문에 난 기도를 할수 없었고, 기도가 어렵게 느껴졌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기도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것이다.

  어떤 사람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지속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면 관계가 좋아지고,

  그 반대인 경우 서먹하고 부담스러워진다..

  기도는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것이다.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신뢰할 만한 관계로 만들어 나간다. 기도는 내 욕구를 채우는것이 아니다.

난 기도로 내 욕구를 채우려 하였고, 기도로 나의 두려움을 떨쳐버리려 하였다.

기도할땐 나의 걱정스러운 일부분만.. 나의 고민거리 하나만.. 내가 바라는 소원들만..담아 아뢰었고

나의 모든것들을 하나님께 맡기진 않았다.

내가 소유할수 있는것들은 내가 갖고 있으려 했고, 내가 힘겨워 하는 부분은 뭐든지 짤막한 기도로 해결 받으려 했던

나의 모습을 뒤돌아 볼수 있었다. 

이런 나의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기도방식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좀더 돈독하게 하지 못했던것 같다.

"기도의 부족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부족.."

기도가 어렵게 느껴지고, 기도생활을 매일 하지 못했던것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부족이었나보다..

책을 읽으면서 한마디 한마디 내 잘못된 모습과 어리석은 생각들을 집어주었다.

기도는 매일매일..하나님과 사랑하는 시간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기도는 더이상 어려운것이 아니다.

아주 작은것 부터 실천해보려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기쁨과 행복함으로..

나 혼자만의 소원이나 바램이 아닌 하나님과 만남의 시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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