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하루 그런 날이 있어!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69
사미 라모스 지음, 제님 옮김 / 여유당 / 2026년 10월
평점 :
하루 그런 날이 있어!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은 2026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가 사미 라모스가 빚어낸 하루의 얼굴들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책 표지에서 나의 하루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루는 해가 뜨면 시작됩니다. 아침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해처럼 우리에게는 매일 새로운 하루가 주어지지요.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일 년 365일이 됩니다. 아주 많은 날이 모여 우리의 삶을 이루지만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어요.
하루하루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요. 정말 버거운 날, 운이 좋은 날, 펑 터질 것 같은 날.
그림책 속 하루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짧은 문장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나의 하루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아이 넷을 키우다 보면 하루가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이들을 챙기고, 각자의 일정을 살피고, 해야 할 일을 하나씩 해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끝나 있어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돌아볼 틈도 없이 다음 날을 맞이할 때도 많고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엄마의 눈에는 그저 평범한 하루였을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신나는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속상한 마음을 꾹 참아야 했던 순간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별일 없이 지나간 것 같은 하루에도 아이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테니까요.
매일 당연하게 주어지는 하루라고 생각하며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하루 24시간을 내 마음대로 줄일 수도 없고, 늘릴 수도 없다는 것.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를 나는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 아이의 하루는 어떤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을까요? 아이에게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보는 일. 그 질문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은 문장과 그림 앞에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이에게도 한번 물어보세요.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매일 반복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단 한 번뿐인 시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