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내면 근력 -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최선을 다하는 힘
시시 고프.데이비드 토머스 지음, 정성묵 옮김 / 위더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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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떤 부모든 아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지요. 저 역시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그중에서도 무엇보다 바라는 것은 내면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 내면 근력]에서 말하는 내면 근력은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최선을 다하는 힘입니다. 이 문장을 읽으며 깊이 공감했습니다. 아이를 사랑하기에 더 잘 키우고 싶고, 그래서 끊임없이 고민해 온 부모라면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와 우리 아이가 건강한 내면 근력을 기르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책은 천천히 아이를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 자신도 함께 들여다보게 합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힘과 양육법은 물론, 그것을 가로막는 부모의 내적 요인까지 살펴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습니다.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내면 근력을 키우는 좋은 습관 5가지’와 ‘내면 근력을 완성하는 일상 전략 5가지’였습니다. 좋은 마음가짐도 결국 일상에서 반복되는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 삶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뿐 아니라, 내가 먼저 어떤 습관을 갖고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처음 만난 방향 제시의 언어는 ‘유능함’이었습니다. 도전하고, 상황에 대응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 가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가 그런 모습으로 자라기를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유능함을 바라는 마음과 달리,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망설이고 어려운 상황을 회피하는 아이의 모습도 마주하게 됩니다.

 

그 대목에서 저 역시 종종 느꼈던 마음을 발견했습니다. 아이가 잘하기를 바라면서도 혹시 실패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아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먼저 어려움을 막아 주려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낼 기회를 주는 것과 부모가 미리 해결해 주는 것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편리해진 시대를 살아가지만, 마음 한편에는 오히려 더 많은 불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엄마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고,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제 마음에 깊이 들어온 문장이 있었습니다.

 

“이 불안함으로 아이를 정의하기 원치 않으며, 하나님이 아이들 안에서 키워 가고 계신 모든 좋은 것으로 자신을 정의하기를 원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나는 혹시 내 불안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아이가 가진 가능성보다 내가 걱정하는 문제를 먼저 보지는 않았을까. 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이해하는 기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의 모든 것을 미리 걱정하고 판단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아이 안에서 자라게 하시는 좋은 것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까지 믿어 주는 일. 어쩌면 그것이 부모가 아이에게 건넬 수 있는 중요한 믿음 중 하나일 것입니다.

 

부모의 유형을 살펴보는 부분에서는 나는 어떤 부모인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대목에서는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흔적으로 남을 수 있는지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만 머물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며,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새로운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빛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빛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그 길은 아이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인 저 역시 함께 배워야 하는 길입니다. 다양한 사례를 읽으며 막연했던 생각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고,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 도서와 워크북 『I Am Capable』도 만나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이에게 권하기 전에 제가 먼저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살펴보는 부분에서도 아이를 이해하기에 앞서 엄마인 나를 먼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살피려면 부모 자신의 마음도 살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아이를 위한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함께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다룬 책들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과 함께한 시간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자녀를 키울 때 중요한 세 가지 목표를 생각하며 나의 부모 됨을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란노서원의 임프린트 위더북에서 출간한 책이어서인지, 하나님 안에서 부모와 자녀의 내면을 함께 살펴본다는 점도 제게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나와 내 아이에게 필요한 건강한 내면 근력이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부록인 ‘스스로 해내는 연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지금까지 잘 가르쳐 온 것은 무엇인지, 충분히 가르치지 못한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부분을 더 도와야 할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이 책은 한번 읽는 것으로 멈출 순 없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불안해지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일이 어려워질 때도 있을 테니까요. 그럴 때마다 펼쳐 보며 내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아이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야 할지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남편과도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불안과 스트레스, 자기 의심과 무력감에 빠뜨리지 않는 일은 부모의 노력만으로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어려움 앞에서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일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완벽한 삶을 만들어 주기보다, 완벽하지 않은 순간에도 자신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갈 힘을 길러 주는 것.

[우리 아이 내면 근력]은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 무엇을 살피고 실천해야 할지 알려 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그리고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의 양육 방식도 돌아보고 싶은 부모라면 이 책을 함께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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