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언젠가 한 번쯤 자세히 알고 싶었던 그녀, 잔다르크의 이야기. [운명은 의심을 멈추는 순간 시작된다]를 처음 선택했을 때만 해도 그동안 읽어왔던 고전 중 하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클래시카 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현실 속에 잠잠히 숨어 있던 내 안의 잔다르크를 불러내는 책이었습니다.
고전 속 주인공이 겪은 사건과 장면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질문을 던집니다. 내 안에 있었지만 선뜻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마주하게 하고,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목소리를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을 흔든 문장이 많았지만, 그중 하나만 꼽으라면 이것입니다.
“남들이 정해준 한계선은 기꺼이 짓밟고 넘어서라.”
내가 했던 선택에 후회는 없지만, 그것이 옳았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이 문장은 내가 선택한 길을 믿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 엄마가 되기로 선택한 나는 남들이 정해놓은 한계선 앞에서 가끔 움츠러들곤 했습니다. 뛰어난 재력가도 아니고, 특별히 내세울 만한 능력이 많은 사람도 아니지만 나는 다자녀 엄마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워킹맘으로, 주말부부로 살아가는 일은 때때로 버겁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마음의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내게 선물로 주어진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선택한 삶의 목적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
어쩌면 필요한 것은 내 선택이 언제나 옳았다는 확신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을 믿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전 속 한 여인을 만나 나를 돌아본 시간. 잠시 지쳐 있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바라보며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장 좋은 시간에 잔다르크를 만나는 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