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시간 웅진 모두의 그림책 83
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신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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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깜깜한 표지 위로 노란 민들레꽃이 활짝 피어 있던 장면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는 그림책, [네 번의 시간]
책에 담긴 모든 장치들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표현된다고 하던데, 어두운 표지 위의 노란 민들레 역시 작가의 시선이 담긴 선택이었을까요?
그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 그래서였구나.' 하는 확신이 조금씩 쌓여갔습니다.
네 장의 사진과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은 단순해 보이지만, 오히려 더 오래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설명이 많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장면 하나하나에 머물게 됩니다.
각 장에는 우리가 자연에서 흔히 만나는 동물과 식물이 등장합니다. 그 모습들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니, 자연은 말없이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푸르던 나뭇잎은 노랗게 물들고, 붉어졌다가 결국 땅으로 떨어집니다. 시간은 흐르고 색은 변하지만, 나뭇잎은 끝까지 나뭇잎입니다. 겉모습이 달라지고 심지어 가지를 떠나더라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처음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알은 병아리가 되고, 병아리는 암탉으로 자랍니다. 변화는 끝이 아니라 성장이고,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자연은 아주 담담하게 보여주는것 같았어요.

이쯤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우리는 시간이 흐르며 외모도, 환경도, 마음도 달라집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잖아요.
반대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존재도 있고요.

『네 번의 시간』은 자연의 변화를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니라,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검은 표지 위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도 같은 의미였는지 모릅니다.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삶.
변화 속에서도 지켜지는 본질.
짧은 그림책 한 권이었지만,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제 안에서는 생각이 한참 더 이어졌습니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며, 나의 시선을 그려보고난 후
아이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다보면 또 한번 만나는 생각의 지점이 있더라고요.
그림책은 정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책인것 같아요.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네 번의 시간] 그림책을 보는건 어떨까요?

#책세상맘수다 #네번의시간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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