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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활짝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6
김근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여름'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에게 여름은 시원한 바다보다 먼저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가 떠오릅니다. 그래서인지 '살인더위'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여름이 활짝] 을 읽고 나니, 여름을 바라보는 마음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초록 잎사귀 사이로 반짝이는 물방울, 그리고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의 표정. 그 한 장면만으로도 더위가 조금은 물러나는 것 같았습니다.

더위에 지친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며 말합니다.
"아휴, 더워. 비라도 오면 좋겠다."
그 한마디에 여름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정말 구름이 아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온 걸까요? 문틈 사이로 스며든 구름과 빗방울은 어느새 집 안을 가득 채우고, 평범했던 공간은 싱그러운 여름 풍경으로 변해 갑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다시 앞장을 펼쳐 보게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였지?' 하고요. 그림책은 이렇게 한 번 더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 속에는 먹구름도, 빗방울도, 수국도, 여름꽃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제 눈에 가장 오래 머문 것은 풍경들 사이에 보여지는 웃는 얼굴이었어요. 여름이면 더워서 인상을 쓰기 쉽지만, 그림책 속 사람들은 하나같이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 웃음 덕분에 여름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곱 살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덥다고 찡그리기보다 웃어 보자. 그러면 오늘이 조금 더 즐거워질지도 몰라."
엄마라서일까요. 마지막 장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곧 방학이 시작되면 아이를 집에 두고 출근해야 하는 제 모습과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는 혼자만의 여름이지만, 그 시간이 외롭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함께 들었습니다.
그림책 한 권이 계절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계절을 바라보는 마음은 바꿔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올여름, 아이와 함께 웃음이 가득한 여름을 만나고 싶다면 [여름이 활짝]을 펼쳐 보세요. 무더위 속에서도 '여름도 참 예쁜 계절이구나' 하고 미소 짓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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