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작은 선이었습니다 ㅣ 다시, 그림책 1
세르주 블로크 지음, 최혜진 옮김 / 올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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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 아주 작은 선이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 사이로 길게 늘어진 선이 있는 그림책 표지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체가 낯설지 않아 찾아보니 세르주 블로크 작가님의 책이더라고요.

그의 그림책 나는 기다립니다 에서도 줄 하나로 다양한 기다림을 표현하며 삶을 이야기했었는데, 이 책에서도 아주 작은 선을 통해 삶이 그려집니다.

단순한 그림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산책을 하다가 문득 보게 된 아주 작은 조각 하나. 별 볼 일 없이 작다는 말이 얼마나 작고 하찮은 것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선을 따라가며 인물의 표정 변화에도 집중해 보았습니다.

아무 표정도 없던 인물은 아주 작고 작은 조각 하나, 이 하찮은 조각 하나를 주머니에 담으며 볼이 발갛게 달아오릅니다. 수줍은 미소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도 인물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습니다.

삶은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걸까요?

때로는 뜻하지 않은 순간과 마주해야 할 때도 있었지만, 작은 선으로 채워지는 삶은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몇 번의 계절을 지나듯 선으로 채워진 삶은 어느덧 또 다른 삶을 준비하는 듯한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작게.

땅에 떨어진 조각 하나가 다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이 조각은 어떤 시간을 살아가게 될까요?

조각을 바라보며 가만히 나를 들여다봅니다.

나는 이 조각으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아주 작은 선 하나가 그려 놓은 장면들을 되돌아보며 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본다면 아이의 꿈도 살짝 엿볼 수 있을 것 같은 설렘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와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책세상맘수다 #올리 #나는아주작은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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