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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마음을 쓰다
김남원 지음 / 포레스트미우 / 2026년 4월
평점 :

[열, 마음을 쓰다] 이 책은 읽는 동안 내내 자꾸 나를 돌아보게 했다.
어떤 문장은 오래 머물렀고,
어떤 문장은 그냥 지나가는 듯하다가도
나중에 다시 떠올랐다.
마음을 쓴다는 말이 이렇게 조용한 일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먼저 내 마음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일.
그 시작이 결국 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정답을 주지 않는다.
자유로운 형식 속에서 작가의 따스함과 진심을 담아 글로 건넨다.

문장들은 완결된 설명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스스로 의미를 이어가도록 여백을 남겨둔다.
그래서일까.
읽는 속도도, 마음이 머무는 자리도 사람마다 다르게 흘러간다.
그 다름 자체를 인정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마음도 덩달아 조금은 부드러워지는 기분을 남겨주는 책.

크게 흔들지 않지만, 조용히 안쪽을 건드리는 문장들이 오래 남는다.
감정이 복잡해지는 날,
말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는 날에 꺼내 읽고 싶은 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