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좋은 문장 필사 - 어른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위한고전 소설의 첫 문장과 명문장 쓰기
김정민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문장 필사

내가 처음으로 ‘필사’ 책으로 감동을 받게 된 것은 북로그컴퍼니의 [오늘, 행복을 쓰다]였다. 문장씩 따라 쓰다 보니 내 안에 감춰져 있던 생각들이 떠올라 펜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태주 시인의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역시 시인의 따스한 감성과 함께 조용한 위로를 읽고, 또 써 내려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북로그컴퍼니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문장 필사]가 출간되었다.

평소 즐겨 읽지 않던 고전소설의 첫 문장과 명문장을 필사하는 책이라는 말에 기대 반, 약간의 거리감 반으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다음 날의 문장이 궁금해졌고, 그 문장을 기다리는 시간이 생겨났다.

문해력이 바닥을 쳤을 때 느꼈던 막막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는 이 책은, 고전에 대한 나의 편견을 천천히 깨뜨려주었다.

얼마나 좋은 문장들을 엄선했기에 이런 마음의 변화가 가능했을까 싶어 나도 모르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는 100가지의 좋은 문장이 담겨 있다.

문장을 읽고, 이해되지 않는 어휘를 다시 들여다보고, 문해력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생각도 그 결을 따라 흐르게 된다.

필사를 하며 잊고 있던 생각들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바쁘게 살아내느라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들이 문장 사이에서 조용히 고개를 내미는 느낌이었다.


그곳에 한참 머물다가, 결국 나는 내가 정답이라 여기는 문장을 하나씩 길어 올릴 수 있었다.

82권의 고전소설과 100개의 문장.

그 안에서 나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은 생각보다 깊고 많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 마음을 먼저 알아채고 배려하듯 충분한 필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무엇이든 쓰고 싶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진 책처럼 느껴졌다.

나 역시 고전에 대한 부담 없이 시작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에는 문장을 읽는 사람에서 생각을 써 내려가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AI 시대일수록 더 필요한 건 결국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은 한 번 읽고 꽂아두는 책이 아니라, 오래 곁에 두고 자꾸 펼쳐보게 되는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세상에서가장좋은문장필사 #고전문학 #필사 #필사책 #고전필사 #김정민 #북로그컴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