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에게. 책 제목만 보고 뭔가 SF적인 요소가 있겠구나 했던 그림책. 평범했던 아빠가 어느날 괴생명체의 등장으로 달라집니다. 아빠 뒤에서 꽁꽁 묶어두는것마냥 달라붙어있는 괴생명체. 이것 때문일까요? 아빠의 표정도. 말투도 차갑게만 느껴집니다. 페이지를 넘기자 달라진 식사모습이 당황스러웠어요. 급변해버린 집안 온도가 느껴진 장면이었거든요. 이 일을 겪은후 '나'와 '작은형'은 같은것을 보고 있다는것을 알게되요. 그들이 보는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삶을 살아가면서 때때로 행하게 되는 나쁜말, 나쁜행동 등 좋지못한 것들이 뭉쳐져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은형은 2학년때부터 그것들을 보았대요. 더 정확히는 그것들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겠지요? 외계 생명체를 등장 시킴으로 사람이 미워지지않고,외계생명체만 무찌르고 싶은 생각을 하는 것. 이것 역시도 색다른 시선이었어요.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생각났고요. 외계인은 미워해도 지구인은 미워하지 않아야겠죠? 가장 가까이에서 나와 함께하는 가족 지구인에 대한 사랑까지 느껴지는 그림책이어서 마음 한켠이 아려왔어요. 가슴아픈 사건이 이뤄지는 지하철역 장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림책속에서도 분명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그럼에도 가족을 지키기위해 몰아치듯 뛰어가는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이 다음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혼자서 조용히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어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지구인에게 #이루리북스 #이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