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우리말 과외

우리말 과외 -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김영대.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우리말 과외.

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재치에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읽지 않을 수 없는 책.

제가 나누고 싶은 책은 《우리말 괴외》라는 책이에요.

출판사 대표와 글쓰기 코치님이 만나 말과 글을 다루는 우리를 위한 우리말 지침서.

대경북스 책들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글에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아있다는 말이 정말 맞나봐요.

이 책은 “좋은 글이란 과연 어떤 글일까요?”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합니다.

27년차 편집장님 입장에서 좋은 글에 대한 답을 해주셨어요. 진정성이 담긴 간결한 글.

거짓과 허세가 없는 필자의 마음이 담긴 글이자 형식적인 측면에서 간결한 글이 좋은글이라 하더라고요.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지켜진 글, 문장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진 글, 군더더기 없는 글.

뭔가 조건임 많이 생긴 것 같지만 결국엔 우리가 정해놓은 글쓰기 규칙을 잘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좋은 글이 되는것에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결한 글쓰기를 위한 우리말 맞춤법과 진정성 있는 글쓰기 훈련이 담긴 이 책은 총 다섯째 마당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첫째 마당부터 넷째 마당까지는 간결한 글쓰기에 필요한 번역투 지양하기, 우리말 맞춤법, 띄어쓰기, 잊혀져가는 순우리말 이야기, 마지막으로는 진정성을 담은 글쓰기 훈련법이 담아있어요.

목차가 있어 어떤 내용이 쓰인 것 인지 알 수 있지만, 일러두기라는 페이지에서 친절하게 지루하다면 5장으로 넘기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루함을 느끼지 못해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었습니다.

제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번역투 글’ 이란 말도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어요. 저는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책을 보는 동안 느끼게 되더라고요. 제가 쓰던 글이 번역투 글이었어요. 책을 하나씩 넘길수록 제가 그동안 써왔던 글들이 초초초고 였단 사실이 드러나더라고요.

‘의미 전달만 잘 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예시 된 문장을 읽으면서 작지만 큰 차이를 느끼게 되었어요. ‘문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보니 어느새 진정성을 담은 글쓰기 훈련법 페이지에 와 있더군요.

요즘처럼 책을 잘 읽지 않고, 숏츠가 대세인 시대에 글쓰기 세계의 불문율을 파괴하다는 소제목으로 “길게 써도 된다.”라는 글쓰기 연습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됩니다. 수미상관 구조로 공감할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안내하는 페이지에서는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잘못된 A를 수정하기 위해 또는 A처럼 다시 살아내기 위해 우리는 A를 씁니다.”

이 문장은 제 마음을 흔들어놨다고 해야 할까요? 책을 읽다보면 글쓰기를 시작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글쓰기의 매력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어요.

편안한 친구처럼 따뜻한 엄마처럼 느껴지는 글쓰기를 좀 더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준 책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 적힌 백미정 작가님의 진심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글쓰기와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봐야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여러 문장의 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책이에요.

필자는 아이들 생각이 제일 먼저 났습니다. 하루에 한 챕터씩만 읽어도 큰 도움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한꺼번에 알게 되어 살짝 부담감도 있지만, 알고 있는 글쓰기 지식 창이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던 책이랍니다.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을 쓰고 싶은 사람은 오늘부터 우리말 과외 시작하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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