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마세요. 작고 연약하단 뜻을 가진 "퓨니"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소녀는 자신이 갖고있는 푸른색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부모님으로부터 푸른빛을 받아 태어난 아이 퓨니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아빠를 삼켜버린 푸른빛의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엄마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퓨니는 엄마마저 삼켜버린 바다를 보며 자신이 갖고 있는 푸른색을 지워버리고 싶단 생각을 해요. 빨강, 노랑의 색을 가진 아이들과 지내다보면 자신도 그 색깔로 물들수 있다고 생각한 퓨니는 빨강 노랑 친구를 만나 함께해요. 퓨니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검정으로 변해버린 퓨니는 자신의 색을 잃어버리고 말지요. 퓨니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나만의 빛깔보다 타인의 색을 부러워 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부러워 하며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 가득한 삶을 말이에요. 그림과 문체 속에서 느껴졌던 퓨니의 아픔과 절망감은 엄마를 통해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내게서 빛이 날 때 내 곁으로 왔다가 어두워지자 떠났어, 하지만 엄마는 내가 어두울 때 내 곁으로 와 나를 안아줬어...” 이 문장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엄마’라는 존재, 그리고 내가 가장 어두울 때 나를 안아준 단 한사람에 대한 기억이 울컥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퓨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다음 이야기부터는 반전매력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오직 퓨니의 시선만이 달라졌다는게 뿌듯했어요. 어쩌면 우리도 그 시선을 바꾸지 못해서 감사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하나의 장면으로 각기 다른 시선을 담아낸 그림책이여서 더욱 감탄하며 본 것 같아요. [속지 마세요.] 우리는 무엇에 속지 말아야 할까요?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마지막 장을 넘겼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샘터 #자이언제이 #퓨니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