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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자격증 ㅣ 상상 고래 23
키키유 지음, 이윤우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4년 2월
평점 :
엄마 아빠 자격증
오늘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책은 [엄마 아빠 자격증] 이라는 책이에요.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서 만든 책인데요.
제가 한번쯤은 생각해본적 있는 자격증이어서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할수 있었던 것같아요.
부모가 된다는 것. 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잘 알고 있기에
이런 위대한 일은 그냥 주어져서는 안된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마트에서 떼부리는 아이’ 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떼부리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도 한마디 합니다.
“우리 집에 저런 애가 안와서 천만다행이야!”
“나도 떼쟁이에, 울보에, 게으름뱅이 같은 아이 만났으면 어쩔 뻔했어?”
“어휴, 진짜 자식 잘 만나는 것도 천운이야. 천운”
엄마의 한마디를 들을때마다 아이는 이상하단 생각을 합니다.
“그럼 내가 떼쟁이였으면, 엄마 나 미워했을 거야?” 아이가 묻는말에 엄마는 아이를 만난게 행운이라는 말로 반응합니다.
마트에서의 사건을 뒤로하고, 주인공 시모와 엄마는 할머니댁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는 말을 못하는 유리를 만나고, 학교에서는 푸른 몽고반점의 아이를 만납니다.
갑자기 전학을 가버린 친구와 고물상에 버려진 아이. 그리고 울보 전학생까지...
사건을 하나씩 접하게 될 때마다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어집니다.
시모와 친구들은 모두 아이가 아닌 로봇이었어요.
아이를 잘 키울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었던것이죠.
로봇을 키우는 부모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마음을 주고, 거짓으로 사랑했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우리 부모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걸까요?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엄마와 아이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전하지 못했던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전해졌어요.
더 오래 함께 있고 싶어서 비 오는날 우산을 씌워주지 않은 채민이 엄마의 마음 또한 가슴이 아팠답니다.
사람이든, 로봇이든, 우리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함께 하게 될 때마다 마음을 다하고,
진심으로 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AI가 발달하고, 반려 돌까지 유행하는 시대이지만 그 진심에 대한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을 이야기 속에서 잘 드러낸 책이어서 아이도, 엄마도, 각자 느끼는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느 누가 읽더라도 서로를 향한 사랑은 알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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