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쥐 티포와 도시 쥐 타포! 책 제목을 보면서 어? 어? 하셨나요? 우리가 알고 있던 시골쥐와 서울쥐 이야기 입니다! 그 옛날 어릴 적에 한번 이상은 들어봤던 그 이야기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서울쥐’라고 지명을 이야기 했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요즘에 이렇게 도시 이름을 말했다면? 아마도 항의가 빗발쳤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예전에 이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했었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아마도 막연히 ‘도시쥐’를 부러워하고 있진 않았을까? 싶었어요. 어릴적엔 내가 가보지 못했던 곳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에 한가로이 있는 시골보다 호기심 자극하는 도시에 대한 마음이 더 컸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이 책은 생각이 좀 많아졌어요. 단지 시골과 도시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것이 있느냐. 남의 것을 탐내느냐’ 이 부분 문제인 것 같았거든요. 맛있는 음식이 있지만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고, 아름다운 목걸이 역시 어울리지 않는 허세로만 느껴졌어요. 언제 어디서든 평안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늘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어쩌면 감추고 싶었던 현재의 내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여유롭게 자신의 집에서 차를 대접했던 시골 쥐 티포. 화려한 듯 하지만 불안에 떨고, 바짝 긴장하며 음식을 먹어야 했던 타포. 누가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이 와중에도 “오늘 모험은 재미있었지?” 라고 이야기 하는 초긍정 마인드 타포의말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답니다. 또한 이 책은 이탈리아 아동문학계의 거장 로베르토 피우미니와 주목받는 화가 이레네 볼피아노의 그림책이예요. 그래서인지 섬세 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더라구요. 색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연필로 그려진 그림 속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은 그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했답니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토마토출판사 #시골쥐티포와도시쥐타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