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별숲 동화 마을 42
이혜령 지음, 오승민 그림 / 별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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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를 건너는 방법

이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었던 책.

각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며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책

책에 쓰여진 이야기들이 쉽게 꺼내지 못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이 책은 자연스럽게 접근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 점이 마음에 들었다.

왕따에 대한 이야기, 미혼모 아이, 이혼을 앞둔 부모의 아이. 흔하지 않은 이야기 인 것 같지만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이야기들을 매끄럽게 잘 표현해줘서 읽는 내내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게 읽어내려 갈수 있었다.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지만, 감출 필요도 없고, 감추었다 하더라도 용기를 주면서 마음껏 표현해볼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은 느낌.

주인공인 세명의 아이들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보게 되었다.

일부러 화내려고 문을 닫은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짜증이 몸에서 스며 나왔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가 떠올랐다. 어쩜 그렇게 짜증도 많고, 불만이 많은지

사춘기라서 그런다는 말로 이해하기엔 힘들었는데.. 나도 모르게 짜증이 몸에서 스며 나왔다는 문장을 보면서 아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불편한 옷을 입고, 어색한 춤을 추며, 낯설게만 느껴지는 친구사이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사춘기 소녀들의 여정이 담긴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불쌍하고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

옳지 못한 상황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시원하게 카톡 하나 남겨준 장면에서는 나도모르게 막혔던 채증이 싹 내려가는 것 만큼 기분이 좋았다.

 

엄마 손을 거치면 나는 반짝 반짝 빛이 난다. 화사하게 사진이 나오는 사진 어플리케이션처럼 내 일상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인생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는 것 같다
이 문장에서는 엄마와 아이 사이에서 흔이 있을수 있는 감정들이 껴졌다. 내가 원하던 모습도 아니고, 진짜 내 모습도 아닌 것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여진다는 것.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떠올리지 못할 이야기였다.

진짜 내 모습은 뭘까? 화사한 사진 한 장으로 나의 삶을 그대로 나타낼수 있을까?

어플리케이션 없이는 내 모습을 더 당당하게 표현할 방법은 없는걸까?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깊은 생각들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추천도서를 읽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부모도 함께 읽으면 아이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원활하게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붘어4기 자격으로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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