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비율 -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김승연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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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비율

그 어떤 선택의 자유도 없이 세상에 던져진 모든 아기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어떤 선택의 자유도 없이....

책표지에 있는 글귀부터 생각이 많아지는 시점이었다.

나도 아이를 택한적이 없지만, 아이 역시 나를 택하지 않았다.

어떤 선택의 자유도 없이 우리의 만남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태아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그려냈다.

엄마 뱃속에 있다는건 마냥 행복할거라는 생각만 했는데..

뱃속에서도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났고,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다.


행복함이 느껴지는 장면, 슬픔이 느껴지는 장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뱃속에서 이 모든 감정들을 느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태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네명의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였다.

사실 세명의 아이를 낳을때까지만 해도 이 출산을 위해서 오직 나 한사람만 힘들다고 생각을 했었다. 넷째를 출산하는 그 순간에도 너무 힘들었기에 이렇게 힘주다가 내가 죽을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었다.

나의 그 모든 생각을 가장 가까이에서 읽었던 간호사 선생님이 아이를 내게 안겨주며 말했다.

엄마~고생많았어요. 그런데, 이 아이도 엄마 품에 안기기까지 고생 많았어요.

온 힘을 다해 엄마한테 온거랍니다

아이의 탄생을 위해서는 엄마의 힘겨운 여정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생각했었는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넷째를 낳으면서 간호사 선생님께 들었던 것이다.

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힘을 주었지만, 아이는 그 좁은 산도를 지나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깜깜한 어둠속에서 온힘을 다해 정말 최선을 다해 태어났다.

이 책을 보고나니 아이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내가 이 아이를 태어나게 해준 것이 아니라 우리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온갖 수고스러움을

다 이겨내며 만난것이라는것!

이 책을 보면서 그 마음이 더 강하게 와닿았다.


내 아이에 대한 사랑이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 혹은 아이의 사춘기로 부모의 고뇌가 깊어질때쯤 이 책을 꺼내어 읽는다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우리 서로 어떠다 마주친 존재들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며 지내다 만난 사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서로가 서로를 더욱 아끼며 사랑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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