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름 책고래숲 6
김태란 지음 / 책고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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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름, 그림 에세이

그림책 띠지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긴 머리의 여인이 보이거나,

머리를 묶고, 아이 손을 잡은 여인이 보여요.

헤어스타일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존재가 그려진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어쩔수 없는 현실이기에 웃을 수밖에 없기도 했던 책표지!

 

선생님~선생님!! oo선생님~!!

많이 불려졌던 내 이름인데.. 지금은 어느순간 잊혀져버린듯한 이름

내 이름 석자를 하루동안 한번도 듣지 못하고 지나갈때가 참 많았다라는걸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더라구요.

 

내가 가장 많이 들었던 이름 엄마

엄마~엄마!! 엄마? 엄마!!!! 엄마~~~~

넷이서 하루에 한번씩만 불러도 네 번을 듣게 되는 현실입니다.

내가 엄마라는 것을 잊을까봐 계속해서 불러주는 이름들!! 엄마~

책속에 그려진 그림을 통해 엄마로서 가야 할길이 보였다고 해야할까요?

 

아이는 아이의 길을 가야 하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나 역시 내 길을 가야하고,

그 길을 묵묵히 가고 있을 때

어느 시점에서는 웃으며 내 아이와 마주할 시간이 있을거라는 것?

 

아이가 넷이지만,

각자 다른 시기를 걷고 있어서

현재의 나는

어떤 아이는 손을 잡고 걸어가야 하고,

어떤 아이는 가장 가까이에서 걸어가야 하며,

어떤 아이는 거리를 두고 걸어가야 하며,

어떤 아이는 혼자 잘 걸어갈 수 있도록 믿고, 걸어야만 한다.

 

아이와 걷는길이 얽히지 않도록 잘 걸어가야 한다.

아이가 잘 돌아올수 있도록...

 

나에 관한 이야기,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제가 느낀건 아이를 대할 때 놓치기 쉬운 것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다고 해야할까요?

짧은 이야기이지만, 긴 여운을 남겨준 그림에세이 였습니다.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을 읽을수 있었던것!

이런 소소함이 내 이름을 찾아가는 것들중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또다른이름 #그림에세이 #책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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