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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테마 그림책 자존과 공존 세트 - 전2권 - 홍학과 무지개 + 코끼리와 피아노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22년 4월
평점 :
“


홍학과무지개” 이 책을 봤을때 첫 느낌은 예쁘게 생긴 홍학 한마리와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
예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가득할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초등2학년 필독서인 홍학과 무지개는 어떤 내용의 책일까? 호기심을 가득 안고 읽은 그림책은 처음인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초등2학년 필독서라고 하니...
더 마음이 끌리게 된것 같아요.
"홍학은 원래 하얀 새였어. 빨간 호수의 빨간 점을 먹고 빨갛게 변했어"
당연한 원리이고, 진리인것 같은 이 문구가 참 슬프게 다가왔습니다.
원래는 하얀새였지만, 빨간호수의 빨간 점을 먹고 빨갛게 변했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의 모습을 말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원래는 선한 사람 이었지만, 악한사람의 악한마음을 느끼고, 알게되며 악하게 변했다.
아이들이 함께 보는 그림책에서 이런 슬픈 원리를 떠올리고 있는걸 보니..
제가 요즘 마음이 좀 힘이 드나 봅니다^^;

하지만.
보고, 듣고, 느끼는것들...
그러한 것들이 나와 내 아이의 삶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원리도
다시한번 생각해 볼수 있었습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은 빨갛게 변해가는동안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늘위로 날아올라야할 새이지만,
호수 아래로 헤엄치기도 하고,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로
가꾸며 즐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저 멀리 무지개를 보기 전까지 말이죠.
어쨋든 무지개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는
우리 삶의 모습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고꾸라지고, 다시 날아오르고, 그대로 떨어지고,
다시 날아오르고......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홍학의 모습을 보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힘들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참 기특하기도 하고, 멋져보였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 만나게 된 까마귀!
그 까마귀와의 여정 속에서도
자꾸 우리 삶의 모습이 보이는건 뭘까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홍학의 모습
나를 사랑하고, 만족해 하는 모습만 있었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려 하는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림책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는건...
이 책을통해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았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자존감에 대한 부분을 담고있는 책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다양한 방향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것 같아요.
저학년 필독서 될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홍학과무지개를 보고난후..
나를 사랑하기
내가 원하는것을 위해 노력하기
끊임없이 도전하며 열심을 다하기
친구를 만날때 어떤 친구와 함께 하면 좋을지
나는 어떤 친구가 되고싶은지
책을 보며, 그냥 웃고 넘기기엔...
책속에 담긴 글이나, 그림이 참 섬세하단 생각이 듭니다

두 번째 시리즈. 코끼리와 피아노.
이 책 역시 박영주 선생님의 그림책 중 하나인데, 두꺼운 그림책이지만..
그림이 너무 예쁘게 표현되어 있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지내던 코끼리와 아기가 만나는 그림책의 모습은 우리 아이가 나를 만나러 처음 이 세상에 왔을때처럼 따스함과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예쁜 그림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더듬더듬. 쑤우욱. 으아아앙. 쌔근쌔근.

초등3학년 필독도서 답게 의성어, 의태어가 쓰여져 있어서 아이랑 읽으면서도 다시한번 편안히 따라 말해볼수 있었습니다.
코끼리가 아이와 놀아주는 장면에서는 아이의 작은 표정과 코끼리의 몸짓에서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아이를 향한 찐한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먼저 미소짓게 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코끼리의 상아가 큰 나무가 되어 그 상아나무 위에서 온종일 뛰어노는 아이 “노아”
부러진 나뭇가지가 자라는 것을 보고, 상아를 더 심어도 돼냐고 묻는 아이에게 코끼리는 대답합니다.
“당연하지! 네가 원하는 대로 하렴”
엄마 상아를 다 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는 아이에게 다시한번 “네가 좋다면 엄마도 좋아”
라고 코끼리는 말합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하렴” 이 말은 누가 들어도 기분좋은 말이 아닐까 싶은데..
3학년 필독서인 만큼 긍정의 언어. 기분 좋은 언어가 사용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이 그냥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그림책을 넘겨보는 것이 조금은 설레이기도 하고, 살짝은 걱정스러운 마음도 보여지기 시작했어요.
제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어쨌든 코끼리와 아이에게 여러번의 고비가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코끼리는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당연하다는 듯이 아이에게 다줍니다.
외롭고, 힘들어도, 다 내어줍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주기만 했는데도 더 이상 해줄게 없어서 슬프다고 말하는 그림에서는
저도 모르게 우리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우리 딸..똑똑한 우리딸.. 엄마랑 아빠가 좀더 잘 뒷받침 해줬다면 좀더 좋았을텐데..
미안하다. 미안해”
이미 다 받았는데.. 넘치도록 잘 받아서 이렇게 잘 자랐는데도 뭐가 그리 미안한지 더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 떠올라
부모와자녀..그리고, 자연과우리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현실에 있었다면 가장 힘들었을 순간에 코끼리와 성인이 된 아이가 피아노를 치고, 둘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소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회복을 하게 되는 모습 역시
가슴 짜릿한 행복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가 떠난 후에도 덩그라니 혼자 남아 피아노를 치는 코끼리의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도 했지만..피아노 주변에 있는 사막의 동물들과 반딧불이가 희망을 나타내는듯한 모습?
그림책속에서 이렇게 많은 의미를 느낄수 있다는건 아이와 함께 책을보며 숨은그림찾기를 하는듯한 착각을 할만큼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림도 예쁘고, 글도 예쁜 “코끼리와 피아노” 초등3학년 필독서!
박영주 작가님의 그림책은 이책 말고도 시리즈로 기린과바다. 사슴과구름. 고래와은하수가
있다는데, 이렇게 예쁜 그림이 가득한 책일 것 같은 생각에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