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장자장 곰 슛가 - 아이가 푹 잘 수 있게 해 주는 사랑의 언어
에밀리 멜고 야콥센 지음, 김경희 옮김 / 작은우주 / 2022년 3월
평점 :
밤마다 잠자리에 들기전 전쟁을 치뤄야 잠이 들곤하는 우리 막내아들~!
아들램 생각을 하다보니 잠자기전에 해줄수 있는것들이 뭐가 없을까 고민하며, 또 고민하던 시간....
그러던중 카페에서 책을 한권 보았고, 책 표지의 글귀가 눈에 딱 띄었다.
읽으면 아이가 금세 잔드는 책!! 와우! 신비한 마법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아이가 좋아하는 곰돌이 그림도 예쁘게 그려져 있었고,
아이가 푹 잘수 있게 해주는 사랑의 언어가 담긴 책이라는 문구가 자극적이지 않고, 따스하게 다가왔다.
책을 받자 마자 아들이 책을 꺼내 침대위로 올라갔다.
곰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봐서였을까? 책을 끌어안고, 뒹굴뒹굴 하면서 코~코~하는 아들^^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그모습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사진으로 남겨놓고,
아이와 책을 한장씩 넘겨보았다.
아이가 책을 보기전에 내가 먼저 한번 읽어봤어야 하는데...
그럴 틈도 없이 아이가 꺼내들었던 책이어서 읽어주면서 그 다음장에 뭐가 있을지 걱정? 기대? 설렘 가득하게
한장 한장 넘겨야만했다.
다행히도 책은 어렵지 않게.....
엄마가 잠시 쉬어가기 할수 있도록...."하아아암, 휴우우, 흐으으음" 길게 소리를 내어줄수 있는 순간들이 있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 책을 읽으면서 울아이들도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펴고,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려 하는듯한
모습도 볼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며 자연스럽게 잠들기전 해야할 무언의 의식(?)을 치룬듯한 느낌으로 책을 덮을수 있었다.

슛가라는 이름이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저자가 아이에게 물어보고, 그 이름을 그대로 적용시켜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 멋지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라고 말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되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팩트있는 조언 으로 다가왔다.
그래서인지 작가 소개의 글 맨 마지막줄에 써있는 글귀 역시 마음을 울린다.

"인간은 누구나 평온함을 느끼고 싶어 하지요. 우리는 모두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가치있는 존재임을 알고,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느낄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세상에 대한 믿음을 키워 나갈 수 있습니다. 슛가의 존재는 바로 그 지점. 바로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역시 통했다! 슛가! 작가는 슛가를 우리의 삶에 받아들여줘서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슛가가 세상에 나오게 된 배경을 기억한다면...
내 아이를 마주할때 "그 대답은 틀렸어. 다시! 다시! 다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일은 없을것 같단 생각이 든다.
잠자리에 읽어주면 좋은 책이기도 하지만...
아이를 재워놓고, 엄마가 잠들기전에...나는 어떤 부모로 아이를 대할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세상맘수다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