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입증

입증
이영의 외 지음 / 서광사 / 2018년 2월

"어떤 증거가 가설을 얼마나 입증하는가"라는 과학철학 및 형식인식론의 문제에 대한 간략한 입문서.

[100자평] 불평등 이데올로기

불평등 이데올로기 - 수저 계급 사회에 던지는 20가지 질문
조돈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6월

불평등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을 단계별로 구분하고, 한국 사회의 인식은 어떤지 여러 자료를 통해 검증한다. 그럼으로써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불평등 구조를 공고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용이 반복적이고 분석이 다소 느슨하여 책 두께에 비해 밀도가 낮은 점은 아쉽다.

[100자평]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철학

비트겐슈타인의 종교철학
브라이언 R. 클랙 지음, 하영미 옮김 / 서광사 / 2015년 3월

비트겐슈타인의 매우 독특한 종교관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그는 종교에서 교리보다 행위를 중시했고, 특정 종교를 믿지는 않았으면서도 종교적 관점을 유지했던 사람이다. 여러 병폐에 찌든 우리 사회의 종교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종교관이 그의 언어철학과 일관적이라는 점도 무척 흥미롭다.

[100자평]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진화심리학이 퍼뜨리는 젠더 불평등
마리 루티 지음, 김명주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7년 3월

이 책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진화심리학이 성편향으로 물들어 있다는 점은 이제 잘 알려져 있다. 과학이 객관적이고 가치중립적인 사실만 담고 있다는 주장도 환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책은 생물학적으로 형편없는 논증과 근거를 나열하면서, 잘못된 주장에 잘못된 주장으로 맞서고 있다.

[100자평] 호모 데우스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너무 광범위한 내용이 얼기설기 얽혀 있어 치밀한 논의는 찾아볼 수 없다.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대변혁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느리고 어렵더라도 치밀하고 사려 깊은 고민이지, 과장된 기대에서 오는 호들갑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