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라는 키워드가 일상생활에 깊게 파고들면서북유럽에 대한 소문과 사실이 떠돌았다. 오마이뉴스의 대표 오연호 기자가 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는 오연호 기자의 덴마크 여행기다.여행의 목적을 맛집과 관광지에만 제한시키지 않는다면이 책은 훌륭한 여행기다. 저자는 덴마크의 사람들이왜 행복한지를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인터뷰하며 알아냈고아주 읽기 쉬운 방식으로 풀어냈다. 책을 덮고 난 뒤에 스스로에게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다. 덴마크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우리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까닭은 언젠가는 노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굳이 수식할 필요 없는 영화 이론 입문서다.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입문서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재형 교수님의 책이 더 읽기 좋았다. 읽기 좋았다는 건 가독성이 좋았다는 것. 책의 두께나 크기가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았고, 한국영화에 대한 설명이 배치되어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영화평론가를 꿈꾸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영화 리뷰를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독서.
영화평론집을 좋아한다.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작가의 말을 좋아한다. 영화평론가들의 작가의 말에는 공통점이 있다. 지극히 겸손하다는 것. 자신의 평론을 졸작이라 낮추어 말하며, 영화평론가라는 직업이 과분하며, 감사하다는 것. 그들이 공통적으로 드러내는 그런 성향은 아마도 지금은 영화평론가가 될 수 없는 젊은이들에 대한 상대적인 미안함때문인 것 같다. 김영진 평론가의 작가의 말과 에세이도 역시 그렇다.
영화에서 예상치 못하게 튀어나오는 유머를 활자로 느낄 수 있다. 아직 김지운이라는 감독의 영화를 본적 없다면, 영화가 아닌 이 책부터 읽어도 좋다. 그의 영화가 모조리 궁금해질 테니.
황정은을 알게 해준 작품집.절음작가상 대상은 황정은에게 돌아갔지만개인적으로 쇼코의 미소가 마음에는 더 와닿았다.쇼코라는 이름부터 그녀의 말투와 상상되는 분위기가마음을 아리게 만들면서, 말걸고 싶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