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짱과 고양이 사노 요코 그림책 1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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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는 사람이란 같은 곳을 보면서 다른 곳을 보는 사람이다.
곁을 주는 사람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이란 가족이나 친구를 말한다. 본래적으로 내가 속한 가족들에게서 최초로 함께라는 의미를 배우겠지만 더욱 피부에 와닿게 깨닳음을 주는 것은 가족이 아닌 남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 때다.

나와 함께 하지만 함께 라는 것이 항상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의미나 목표를 공유 한다는 말은 아니다.
같은 것을 좋아하더라도 좋아하는 부분이나 방식, 이유, 그 표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곁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하며 배운다.

같은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이 우리 사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내가 정말 너와 같은 것을 좋아하고 있는지
단지 너를 좋아할 뿐인 것은 아닌지
너와 내가 좋아하는 그것이 없어졌을 때
또는 너의 존재가 내게서 떠나갔을 때
나는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보는지 를 생각하게 된다.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직관적으로 너를 사랑하는 것인지 네가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인지 안다. 시기와 질투 갈등을 마주하겠지만 사랑하는 대상이 변질되진 않는다. 싸우고도 앙금없이 금방 다시 친해질 수 있다는 건 어린시절에만 가능한 일이다.

어른이 되면서 겪는 많은 경험치 속에 지식과 통찰이 쌓이고 더 나아가 지혜를 깨닫는 다지만 결국 최초에 내가 원했던 것 내가 바라던 것을 어린 아이인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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