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보통날의 그림책 1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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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당신이 바라보는 하늘은 어떤 색깔인가요?

지금은 한밤중, 머리 위에는 밤하늘이 있고 볓빛만 외롭게 반짝입니다.

우리가 같은 별을 보고 있다면...
우리는 같은 것을 느끼며 함께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우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어요.

느낌, 몸짓, 촉감, 목소리의 높낮이, 눈길...
우리가 함께 지닌 이런 언어들로 말하니까요.

사람이 어떻게 웃고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당신은 알아요.
세상 모든 언어에는 복잡한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단어들이 있어요.
그런 단어들을 모으면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각 나라의 초상화를 그릴 수도 있어요.

그래요, 어떤 낱말이나 느낌은 익숙하게 다가올 거에요.
어떤 단어가 전하는 감정은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거에요.
이를테면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순간 같은 것 말이에요.

그 단어와 감정들은 이제 당신 것이 될 거예요.
당신이 그걸 뭐라고 부르던 상관 없어요.
중요한 건 당신이 그걸 말하고 느낀다는 거예요.

------책 속에서

이제 나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 단어들을 적어 봅니다.
이 단어들을 읽는 당신의 마음에도 내 마음이 가닿길 바래요.
우린 같은 하늘 아래 있으니까요. 누구든 어디에 있든 내 마음에 붙인 이름에 함께 감동할 당신이 있을 거에요.
지금 여기 나와 함께 있는 당신께 건배~!

스트라이크히도니아
; 일을 다 끝마쳐서 더는 그 일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기쁨 (영국)

슈트름프라이
;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집에 혼자 남아,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독일)

모르겐프리스크
; 잘 자고 일어난 새벽에 느끼는 상쾌하고 청량한 기분(덴마크)

하... 나즈(무조건적인 사랑)와 주가드(즉흥성과 지혜) 사이에서 갈팡질팡... 이 두 단어가 비교의 대상이 된다고? 나에게 놀란다.

나즈; 누군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

주가드; 즉흥성과 지혜.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면 적은 것으로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인도)

이탈리아 편은 정말 다 선택하고 싶다.

돌체 파르 니엔테;
모든 순간이 즐거움으로 가득한 달콤한 게으름. 그 순간을 즐기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그 시간은 이미 충만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바닷가를 따라서 걷기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일에 있다.

휘넌;
누군가 마땅히 받아야 할 축복을 받는 것을 보며 느끼는 기쁨(네덜란드)

책장을 펼칠 때 마다 만나는 단어 하나 하나가 그냥 스르르 마음을 녹이고 어루만지는 치유가 된다.
언어는 사실 우리의 감정을 오해하게 만들고 만들어진 프레임 안에 가두어서 소통을 단절시키게도 만든다. 그저 단순한 상징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복잡한 감정을 말하려고 하면할수록 더욱 그런 걸 느낄 때가 많다.
책장을 펼치며 만나는 모든 단어가 언어에 대한 배신? 황망함을 느끼는 순간에 대한 모든 보상을 주고 있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당신과 나에게 사우디드! 라고 말하고 싶다. 사우디드~ 포루투갈어 이다. 과연 무슨 의미가 품어져 있을까.

책장을 펼치고 사우디드를 발견하고 읽는 순간, 당신은 괜찮아질 것이다.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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