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1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1
조나단 가르니에 지음, 로니 호틴 그림, 문소산 옮김 / 북극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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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주는 바보 같아서 싫어! 라고 말하며 용감한 전사 공주를 꿈꾸는 모모.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가 갖는 섬세한 표정변화, 영화를 보는 듯한 배경과 색감의 흐름이 아릉답다. 보다 더 직접적이고 직관적인 감동의 깊이가 있다.
글 속에 보면 글쎄 6~7세 정도의 미취학 아동인듯 보인다. 멀리 배를 타고 나가시는 아빠는 3주만에 한번 볼 수 있는 선원이고 열로하신 할머니와 마을에서 좀 떨어진 소박한 집에 사는 아이.
그래서 모모는 조금은 외롭고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는 아이이다.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유롭게 살고있지만 늘 기다림이 가득한 마음 속에는 외로움과 슬픔이 울컥하고 올라오기도 한다. 생선가게 아저씨와 미용실 아주머니, 프랑소와즈라는 옆집 언니는 따뜻하게 모모를 지켜주는 동네 사람들이다. 부모가 없어 애가 엉망이라고 대체 저 아이를 어떻게 하냐며 호들갑을 떠는 공감 제로 이기주의 마을 사람도 있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다정함으로 감싸는 할머니가 계셔서 오늘도 모모는 씩씩하게 동네 오빠들에게 지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우는 이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워간다..
오랜만에 할머니와 마을에 나와 머리도 자르고 장도보기로한 날... 거리에 웅성웅성 사람들이 모이고... 모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모모는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천진하게 웃을 줄도, 억척스럽게 심술부릴 줄도, 천둥과 번개쯤은 하느님의 대답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작은 아이 모모.. 앞으로의 모모의 날들이 기대되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 모모의 두번째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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