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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홍보 덕분인지, 내가 즐겨찾는 카페나 블로그에서 이 책의 서평 이벤트가 정말 여러번 있었다. 아직 적절한 기준을 세우지 못해 일단 육아서를 충분히 읽어본 후 소신을 갖자! 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받았다. 어서어서 했으면 좋겠다고 조급해하는 나에게 <기다리는 엄마>가 되자는걸 다시한번 다짐하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아이를 존중하자, 라는 것이 전반적인 컨셉이다. 엄마는 아이의 의사를 이끌어내고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주자는 것은 몬테소리 철학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원칙에 어긋난 것만 아니라면 아이를 믿고 따라주는 것도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201p) 라는건 비단 아이 뿐만 아니라, 배우자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일거라 믿는다. 누군가를 한없이 믿는것. 어떠한 순간에도 내 아이를 믿을것.
자신의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은 곧 자신의 생각을 관리하는 능력이에요. 결국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답니다. (112p) 내가 아이때부터 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 중 하나가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 (하루를 짜임새 있게 보내는 법), 그리고 경제적인 관념이었다.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먼저 시간관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원칙중에 하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치려면 엄마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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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니 다 읽고 나서도 확실히 부담이 된다. 마지막까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딱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별로 없다. 항상 긍정적인 리뷰만 남겼었는데 왠지 좀 아쉽다.
무엇보다도 그림책 읽는법, 독후활동, 책을 읽고 관련된 정보를 찾아 마인드맵 그려보기, 심지어 일기쓰기까지.. 하나하나 일러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런것까지?!? 하는 기분이 들어, 마치 트위터 사용법 -_- 책을 굳이 사서 읽는 기분이랄까. 나 어렸을 적만 해도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은 없었는데 알파맘이 생기고 대학교에서도 학점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직접 찾아가는 기현상-_-이 발생하면서 스스로 하자, 자기주도형 학습이라는 말이 생겨났나보다.
의무감에 리뷰를 쓸때처럼 부담이 된다면 왠지 책이 읽기 싫어진다.
독후활동을 하면서 책을 읽고난 후 줄거리가 어땠고, 교훈이 무엇이고, 하는 것을 줄줄이 따지며 읽는 것이 아니라, 나는 아이가 나처럼, 그냥 책이 읽고 싶어서, 심심해서, 즐기면서 책을 읽는 아이였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하기 싫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