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달릴 수 있어! - 보스턴마라톤을 달린 최초의 여성, 바비 깁의 위대한 경주 세상을 바꾼 소녀 4
아네트 베이 피멘텔 지음, 미카 아처 그림, 정수진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저는 딸이 둘이다보니 여성 위인이나 여성 인권, 평등에 관한 그림책에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남녀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새로운 일을 시도해 봄에 있어서 그 기회의 자리는 동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정 취미나 직업 자체를 여자만이 하는일, 남자만이 하는일, 이렇게 젠더에 따라 분류해놓고 아예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만들면, 세상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요.

 

 

 

<여자도 달릴 수 있어> 책은 보스턴마라톤을 달린 최초의 여성, 바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여성이나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각했기 때문에, 'ㅇㅇ을 한 최초의 여성'이라는 타이틀이 붙은것 같아요 :) 마라톤을 달린 최초의 남성은 기록조차 없을텐데요^^;
단순히 마라톤을 참가한 여성-이라는 사실 뿐 아니라, 바비의 도전은 역사적 바꾼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바비는 어릴때부터 달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학교에도 무조건 치마를 입고 다녀야했던 그 시절,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지로 입고 무작정 달립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달리기를 할때는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요.
사람들은 여자가 달리는 것을 보고 한번씩 쳐다보고 수군거리고 갸우뚱 하지만, 바비는 그럴수록 더 빨리 달립니다. 그런 시선에서 더 자유로워짐을 느끼면서요.

 

 

어느날 바비는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역시나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지요.
처음에는 좌절하지만 몰래 대회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여자라는 걸 들키지 않도록 넉넉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뛰기로 하고요.

 

 

 

마라톤이 시작하자, 같은 선수들은 바비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여자는 참가할수 없다며 선수들에게 손가락질받거나 야유를 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참가자들은 함께 웃고 응원해줍니다 ^^
다른 남성 참가자들이 바비를 '여자'가 아닌 한명의 인격체이자, 함께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로 인정해주는 순간이지요. 이 부분이 제일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동료들에게, 다른 선수들에게 인정받는 순간.

 

 

 

 

정체를 들킬까봐 더운 트레이닝복을 벗지 못하지만 참가자들은 응원해줍니다.
"너를 끌어내지 못하게 우리가 지켜줄게"
이제는 구경하는 사람들도 바비가 여자라는걸 알아차렸고 응원과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

 

 

바비는 대회규정상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여자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었습니다.
바뀌어야 할 규칙, 평등하지 못한 규칙이 있다는걸 세상에 알렸고
능력과 흥미가 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난 여자라서 이건 안해, 라고 종종 말하는 아이들에게
누구나 할 수 있는거야. 여자도 축구를 좋아할 수 있어, 남자도 간호사가 될 수 있어, 라고 말해주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이도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며 좋아하는 것을 함에 있어서는 누구나 그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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