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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의 우주쉼터 ㅣ 어린이를 위한 긍정의 훈육 그림책
제인 넬슨 지음, 빌 쇼어 그림, 김성환 옮김 / 교실어린이(교육과실천) / 2018년 8월
평점 :
아이를 키우다보면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게 됩니다.
늘 착하고 방긋방긋 웃는 아이만 생각했다가,
하나의 인격체로 자라나기 위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하고, 보여주고, 또 시행착오를 겪고, 그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기까지, 부모로서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느낌이랄까요?
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희.노.애.락의 감정을 수시로 겪는 변덕스러운 아이의 감정을 잘 달래주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늘 어렵기만 합니다.
'제라드의 우주쉼터'라는 책은 아이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그림책이지만,
부모로서도 긍정적으로 훈육하고 아이의 감정조절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육아서 같은 책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화가 난 제라드가 뛰쳐들어오며 식탁을 발로 찼지만 아파서 더 화가 나지요.
처음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더 큰 화를 내게 되고 감정을 점점 조절하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제라드를 엄마는 꼭 안아주고 크게 숨을 두번 들이쉬기를 반복합니다.
화가났을 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엄마가 좋은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화가 났을 때 네가 머무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만드는 거야"
제라드는 우주공간이 있으면 하고 바랐어요.
별도 있고 우주선도 있는 곳이면 화가 가라앉을것 같았어요.
엄마와 함께 제라드만의 공간을 꾸미기 시작합니다.
페인트칠도 하고 별도 붙이면서 마침내 제라드만의 우주쉼터가 완성됩니다.
아주 뿌듯할거 같아요~~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제라드는 물감을 쏟아서 또 엄청나게 화가 났어요!
머리끝까지 '화'라는 감정이 가득찼지만
방금 만든 우주쉼터가 생각났고, 그리로 달려갑니다.
제라드는 자신만의 우주쉼터에서 화를 가라앉히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또하나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바로 아빠에게도 아빠의 우주쉼터를 선물하고 싶다고 해요 ^^ 저도 그림책을 읽다보니 저만의 우주쉼터가 필요하겠더라고요.
감정조절에 서투른 아이가 화를 내고,
쉽게 달래지지 않으면 부모가 같이 화가 나고,
훈육이 아니라 감정싸움이 되버리는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감정을 좀 더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을 나 스스로도 알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술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만들기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