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닝
쇼지 유키야 지음, 김난주 옮김 / 개여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가장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였다.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나름 즐겁게 학교 생활을 즐겼던 것 같다.
물론 대학교 때에도 기억에 남는다. 학생 이나 학생이 아닌 신분.
내 앞가림을 분명히 할 줄 알아야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과 꿈을 가졌던 시기,
그리고 일생 중 가장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었던 시기....
그 시기를 기억하고 옛 추억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기울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대학 시절 한집에 음악을 좋아하는 남자 다섯명이 있다.
다이, 신고, 준페이, 히토시, 와료..물론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40대가 되었을때
이들은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된다.
대학 4년을 함께한 후 20년동안 한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
그들의 멤버인 신고의 죽음으로 뭉치게 된다.
장례식을 잘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모인 그들 앞에
준페이는 남은 친구들에게 자살을 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한다.
그로 인해 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교통사고로 신고를 잃은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
더는 친구가 죽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들은 준페이를 말리기 위해
그와 함께 차로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가기로 한다.
단 준페이가 죽으려고 했던 이유를 찾아내면 자살을 안한다는 조건을 걸고
그들은 기나긴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그 길에서 그들은 과거 자신들의 대학시절을 기억해낸다.
즐거웠던일, 행복했던일, 재미있었던일, 여자친구 이야기, 짝사랑이야기, 음악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그들은 이 드라이브의 진짜 의미를 알게된다.
이책의 주인공들도 이것이 필요했을것이다.
4년을 함께한 추억.......
4년동안 살을 맞대고 살면서 어울렸던 그들이 졸업후 소원해진것이 너무 슬펐던 것일까??
신고는 죽으면서 이들에게 추억이라는 행복한 선물을 한것은 아닐까???
읽으면서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면서도 부러웠다.
물론 나도 대학교 친구들과 2달에 한번씩 만나서 수다의 장을 피운다.
술 한잔 기울면서 대학교때 있었던 웃기고 재미있었던 ....
사건들이나 축제, 교수님 흉보기 등등..
그러면서 그때를 추억하고 즐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버린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준 이 책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이책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기나긴 드라이브로 전해진 추억 뿐만이 아니다......
눈치빠른 다이가 알아낸 신고와 준페이의 비밀과 이 책의 제목이 모닝이 된 이유를 숨기면서
글을 마친다. (후훗!!! 신고와 준페이의 비밀은...눈치채고 있었으나 설마했다.......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