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2 - 이기원 장편소설
이기원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인생을 그냥 강물 흐르듯이 흘러가게 두지 않고 새롭게 개척하는 일은 쉬울까??

이런 질문을 사람들에게 하면 분명 힘든일이라고 단정지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지금은 신분의 격차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가슴속에 뭍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조선이라는 나라는 신분의 격차가 심했던 시대였다. 물론 이책의 배경은 개화기를 맞이한 시대이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절대로 개선될 수 없는 계급이라는것이 있다.  그 계급이 천하디 천한 백정일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항구가 활짝 열리고 파란눈의 외국인들이 선교활동을 하러 들어오고 외국의 문물이 들어오고

신기한 물건들이 사람들 손에 오고가고 커피향이 길가에 은은하게 퍼졌을 것이고 한복을 벗고 양복을 입었으며

여자들도 글을 배울 수 있는 신여성이라는 것이 성행했던 그 시기..하지만 백정은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백정이었다.

 

주인공인 소근개는 백정의 아들이다. 백정의 아들이어서 이름도 없다. 아버지가 마당개이니 그 자식이라하여

작은 개라는 의미의 소근개이다. 그는 물론 백정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기 전까지는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소근개의 엄마를 일본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간신히 데려가지만 일본인 의사는 돈을 가져오라 한다.

그러면 살려준다 한다. 그래서 그는 백정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밀도살자가 된다. 그리고 양반이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

백도양을 만나 신체 해부를 하게 된다. 그러던중 소근개의 어머니는 죽게되고 밀도살이 발칵되어 고향에도 가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친구와 함께 훔친 황정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된다.

그러던중 백도양에 의해 죽을뻔한 그를 유석란이 구해주게 된고 평생 스승이 될 알렌이 치료를 해준다.

이로써 황정은 의사의 꿈을 꾸게 된다. 칼을 쓰는 것은 어느 누구 따라올 자가 없다. 남보다 배로 노력을 한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한치의 어색함이나 서투름이란 있을 수 없다. 항상 냉정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정이 많았다. 돈 없는 백성들이 아프면 가슴으로 아파했고 온 힘을 다해 치료했다. 실력은 점점 늘어났다.

백도양이 아무리 노력해도 황정을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술술 풀릴 것같은 의사의 길에 큰 고비가 왔다.

고종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병원인 제중원에 백정이 아픈 다리를 질질 끌고 나타났다.

문앞에서 그가 들어오는것을 막는다. 백정이기에 그를 치료하면 아무도 그 병원을 찾지 않을 것이기에 필사로 막는다.

하지만 황정은 그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고향에서 버리고 온 아버지 마당개였다.

마당개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있는 아들에게 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도망가려 하지만 황정은 그런

아버지를 버릴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의 신분이 백정이고 더이상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시 백정 마을로

돌아간다. 하지만 하늘도 그가 그대로 이렇게 그의 능력을 썩히는 것이 싫었나 보다.

고종의 사관이 백내장으로 고생을 하자 알렌과 2대 원장인 헤론은 황정에 대해 말하게 되고 그 수술을 인해 그는 백정에서

중인이 되었다. 소근개가 아니다 이제 진정으로 황정이 된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많은 사람을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을미사변 이후 의병을 일으켜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던 왕산 허위 장군이었다.

그는 치료비로 황정에게 글을 하나 써준다.



  中醫治病  중의는 사람을 고치

 

小醫治病  소의는 병을 고치며

 

   大醫治病  대의는 나라를 고친다



 

 

 

 

 

 

 

이 글을 받고 한참을 고민하던 황정에게 운명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홍범도 장군이 만주에서 함께 싸울 의병과 그들을 돌볼

군의를 모집한다는 이 소식을 들은 황정은 깊은 결심을 한다. 자신이 총칼을 들고 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배운

의술로 다친 병사는 치료할 수 있다. 이것이 나라를 도우는 길임을 느끼게 된다.

 

사람의 인생이 너무 드라마틱하다. 이 책을 신청하고 인터넷을 여기저기 클릭하고 보던 중

황정의 실제 모델을 누군가가 기사로 올려서 보게되었다. 실화였던것이다. 가슴이 뭉클하다.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이렇게 바꿀 수 있을까? 물론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었다. 그리고 황정 역시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

 

드라마에서 황정역을 하게 될 박용우가 이렇게 말했다

-황정은 '운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운(運)'은 움직이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데에는 많은 '운'이 따랐습니다. 그 '운'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움직여서 만들어진 결과였고요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 이 소설에는 그 힘이 있습니다.

 

동감한다. 그리고 아직도 나의 꿈은 나의 미래는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꿈을 꿀것이다. 꿈을 키울 것이다. 혹시 아는가???

나에게도 황정처럼 불행이 행운이되고 꿈이 현실이 되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이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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