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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평점 :
부모님을 병으로 잃고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친척의 집으로 향하던 잭은
그만 사소한 시비로 인해 할아버지가 은행강도들에게 죽임당하고 만다.
하나뿐인 여동생마저 그들에게 납치당한 잭은, 여동생을 구해내기 위해 보안관실을 찾아가지만
이미 보안관 역시 은행강도들에게 죽임당한 후였다.
절망한 잭에게 거구의 흑인 남자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자신이 코만치족 혈통의 후예라며 추적꾼 역할이 가능하고,
쇼티라는 친구가 도움만 준다면 함께 추적팀을 꾸릴 수 있다고.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쇼티라는 인물은 왜소증의 난쟁이였는데....
'밑바닥'으로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을 수상한 조 R. 랜스데일의 화제작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 아니었다.
첫 장을 읽자마자..내가 원했던 장르가 아니고 배경이 아니겠구나를 생각했지만
글의 전개와 문체가 맘에 들었다...군더더기 하나없이 깔끔했다..
잔인한 장면마저 깔끔했다...머릿속에 그려질만큼...
그래서 읽었다...쭉 읽었다...지루하지않게 읽었다...
왜 이 작가가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P275
"괴물들." 나는 말했다.
"그들은 인간이야." 쇼티가 말했다. "그러나 그 말도 맞지."
"인간이요? 그런 일에 인간적인 면이라곤 전혀 없어요."
"나는 인디언을 사람이 아니라 여기면서 강간하고 살해하는 사람들을 알아. 유스터스도 흑인이 백인에게
받은 취급 관련해서 불유쾌하고 정확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백인이든 인디언이든 흑인이든
본성에 대해서는 감쌀 거 없어. 나는 다 똑같이 싫어하니까. 나 자신을 포함해서. 인간에게 능력 이상을 기대해봐야
소용없어. 모두 싫어하지 말아야하나 싶기도 해. 물이 축축하고 먼지가 건조하다고 싫어하는거나 마찬가지니. 하지만
그래도 싫어. 그리고 가끔은 일종의 자부심도 느끼지."
P316
" 이 일은 진짜 입에 담기 싫고, 유색인 앞에서는 더욱 힘드네." 에프렘이 말했다
"내가 나가도 되는데요." 유스터스가 말했다.
"아뇨." 쇼티가 말했다. "안 돼. 백인 귀에 담아도 될 거면, 흑인 귀도 마찬가지지. 피부색이 듣는 걸 바꾸진 않습니다."
에프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에는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역시 눈에 들어오는 인물은 주인공 잭이 아니었다
주인공 잭은 서서히 바뀌기는 하지만.. 철저한 기독교인이자 백인으로서 잭의 행동이 답답해서
짜증이 났던 캐릭터여서...물론 지금이랑 비교하니 그랬던것이겠지만...이 이야기는 19세기 미국의 이야기니깐
쇼티라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어서
이 책은 쇼티의 모습을 읽는것만으로도 아주 재미있는 책이기에...
그래서 지루하지 않았고...반했기에....그의 행동과 말투와 사상과 그 모든것이....
너무 좋았던 캐릭터....
그리고 너무 극악했던 악역 3인방이 행동이 잔인하다못해 잭이 말한대로 괴물이어서
그리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에 화가나서....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좋았던 책이었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지만..
이런 스타일의 서부 스토리...읽을만하다고 생각했음....
재미있었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