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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가 창피해
한주 지음, 박수정 그림, 키즈원 기획 / 가나북스 / 2018년 1월
평점 :
내귀가 창피해
성인이 되서는 동화책을 처음 읽어 본다. 이 책을 30대인 내가 읽어 본 이유는 사랑스러운 나의 조카에게 선물해서 읽어주고 싶어서였다. 일단 책표지부터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분홍색바탕에 토끼가 그려져 있어서여자아이라면 좋아할 것이다. 표지에는 토끼가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토끼는 왜 이런 표정을 짓고 을까라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동화의 내용은 숲 속에서 동물들이 숨바꼭질을 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이다. 토끼가 숨었는데, 크고 긴 귀때문에 숨지 못하고 들켜버리는 내용이다. 풀숲 위로 귀가 삐져나오는 바람에 들켜 다른 동물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서 속상해하는 토끼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토끼는 귀가 길고 커서 부끄럽고 창피해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꼭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다. 모자로 귀를 가리는 바람에 뒤에서 호랑이가 다가오는 소리를 못들은 토끼는 호랑이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토끼의 엄마, 아빠가 토끼를 구해서 집으로 데려온다. 토끼의 부모님은 큰 귀를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하지말고 멀리서도 소리를 잘 듣기 위함이라고 토끼를 달래준다. 그때부터 토끼는 귀를 창피해하지 않고 자랑스러워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내용이 참 좋았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부끄럽거나 창피해하지 말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다. 안에 동화 그림도 너무 귀엽고 알록달록 예뻤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을만한 내용이라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조카와 함께 이 책을 읽을 예정이다. 기뻐할 조카의 모습이 떠오르니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