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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멈추지 마라 - 도전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2030 젊음을 위한 힐링 에세이
박경숙 지음 / 한언출판사 / 2012년 10월
평점 :
흔들려도 멈추지마라를 읽고..
이 책의 저자는 결혼을 하고 6살 된 딸까지 있는 서른살의 평범한 주부였다. 결혼 생활은 그녀가 꿈꿨던 것처럼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삶을 놓으려는 순간에 그녀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서 있던 길을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자신이 호텔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다는 것을 알게되고, 호텔리어의 꿈을 품게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품은 것에서 끝내지 않고, 바로 그 꿈을 위해 실행하였다.
처음에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겠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했을 떄 주위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했다. 애까지 딸린 30대 아줌마가 해외에 나가 호텔공부를 하고 온다고 하니.. 열이면 열. 모두 말리기 급급했다. 하지만 그녀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학길에 오른다. 늦은 나이에 새로 시작하는 공부와 이국생활은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오직 호텔리어라는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렇게 대학생활을 마치고 35살이라는 나이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서울 시내에 있는 거의 모든 호텔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서류전형에서부터 탈락했다. 몇달을 그렇게 지내다가 남산의 한 호텔에서 연락이 왔다. 하지만 그 일은 5개월짜리 계약직에 월급은 47만원이였다. 비록 5개월짜리 계약직이지만 호텔리어가 되기위해 밑바닥부터 열심히 일했다. 5개월이 지나고 열심히 일한 그녀를 좋게 본 부장님이 불러 프론트오피스부서에서 일해볼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5개월만에 첫 호텔유니폼을 입고 로비에서 일하게 되었다.
호텔 비즈니스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녀는 클레임 고객을 단골고객으로 바꿨으며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서비스에 감동한 몇몇 고객들은 호텔로 직접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하였다. 그 후로 정직원이 되고 매니저까지 되었다. 그녀는 절제와 겸손이 빛나는 리더였으며 그녀의 서비스는 호텔에 묵으러 온 히딩크감독님까지 반하게 만들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히딩크 감독님께서 책에 추천사를 써준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18년 동안 한 호텔에서 일하다가 콘래드 호텔의 상무로 발령이 나게 된다. 오랜 근속 기간과 한자리에서의 장기 근무로 인한 매너리즘에 빠지기 싫어 또 한번의 이직이라는 큰 도전을 한 것이다. 결국 오랜 노력과 도전 끝에 그녀는 콘래드서울 호텔의 상무가 된다.
그녀의 눈물겨운 도전스토리를 보니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호텔리어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굳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상무자리까지.. 열심히 노력한 그녀였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는 당연한 결과가 아니였나 싶다.
서른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 큰 도전이였을텐데,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한 그녀가 정말 멋있고 박수를 쳐주고 싶다. 도전을 주저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