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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 - 노잼 일상을 부수러 온 크고 소중한 파괴왕
오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 / 오혜진
이 책의 주인공인 밀란이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라는 개이다. 그리고 21만 팔로워를 가지고있는 인스타 스타이다. 밀란이의 익살스럽고 장난스러운 표정도 표정이지만, 밀란이의 주인이 그에 맞는 재미있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된 인스타 스타이다. (난 여태 밀란이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책을 보니 공주님이란 것을 알았다..)
인스타에서만 보던 밀란이의 귀여운 모습이 이 책에도 가득 실려있다. 나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데,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려고 나는 유튜브에 영상으로 남기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인스타그램에 기록을 했고, 생각보다 반응은 굉장했다. 그래서 이렇게 책으로도 만날 수 있었던게 아닐까? 내 꿈도 책을 쓰는 것인데, 나의 반려 동물과의 기록을 책에 담는 일은 정말 꿈만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밀란이는 눈빛이 정말 사람같아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온다. 특히 흰자까지 보이면서 눈치 보는 듯한 표정은 정말 사고치고 모른척하는 5살 꼬마아이 같다. 그리고 이 책에는 밀란이의 주인인 부부와 밀란이의 이모인 유진이 이모도 나오는데, 호구라고도 불린다. 유진이 이모와 밀란이의 컷도 너무 재밌다.
밀란이의 사진과 재미있는 글이 한 몫을 하는데, 마냥 웃다가도 마지막 부분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서로 오해하고 미워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린 평생 함께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이다라는 이 말이 너무 좋았다. 대형견인 밀란이가 집 안에서 살면서 말썽도 많이 피웠지만, 파양하거나 버리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고 식구로 맞아들였다고 한다. 개를 한 번도 키워보지 않았기에 함께 하기위해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개 훈련사에게 밀란이를 교육시키기도 했다고 한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겠지만, 그들은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한 가족이다. 밀란이의 인스타그램을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 가족이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오랫동안 밀란이의 인스타그램을 보며 행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