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동그란 눈으로 로봇청소기를 보고 있는 표지그림이 재밌다.<너, 정체가 뭐니>그림은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동시는 따스하고 정겹다.사소하고 작은 일이라 지나치기 쉬울 법한데 놓치지않는 마음.미안해 할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보이는 동시가 많다.그냥 착한 아이가 아닌 생각 있는 착한 아이가 보인다.아이들이 읽으면 마음이 순해지고 편안해질 책이다.
10 년 동안 떡 공부를 했는데도 팥시루떡과 바람떡만 만들줄 아는 주인공 떡배 설정이 좋아요. 장날에 만난 한 할머니가 떡값대신 떡배에게 주고간 다 찌그러진 무쇠솥도 신기하고요. 입담좋은 작가가 들려주는 떡배와 무쇠솥. 읽어주기 좋은 재밌는 옛이야기.
오랜만에 이영득 작가님의 <이마가 빨간 쇠물닭아> 신간이 나와서 무척 반가웠다. 주인공 쇠물닭을 부르는 듯한 제목이 참 정겹다. 동화 쓰는 생태작가답게 이번 이야기도 자연이 듬뿍 담겨있지만 이론적이지 않고 따뜻하다. 그림도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그래서 글과 그림이 조화롭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당장 쇠물닭 보러 가자고 조를 것 같다. 줄 숲에서 알을 깨고 나온 쇠물닭의 성장 과정이 눈으로 보듯 선명하다. 믿고 보는 책, 가까이 두고 자주 펼쳐보고픈 책이다.
<쉿! 여우 청소기> 제목부터 끌렸다. 거기다 표지 그림이 맘에 들었다.여섯 편의 이야기가 다 재밌고 따듯했다. 이야기에 독수리, 고양이 까마귀, 여우 등 동물이 많이 등장하는 걸 보니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작가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6편 다 재밌지만, 특히 캣 드림빌 옥탑방 이야기는 몇 번을 읽어도 재밌다. 지숙희 작가님의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