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ㅣ 길벗스쿨 그림책 15
오모리 히로코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1월

책을 읽는 동안에 식욕이 돌고 배고픔이 몰려든건 오랜만이다.
앞 표지에 귀여운 판다가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보며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 처럼 귀와 입이 같이 움직이는 책이랄까?

처음에는 세밀화된 음식 모습에 '우와!'하고 탄성이 나오고
다음은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음식 재료와 각 음식을 소개하는 동물친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작가가 일본작가 이다보니 일본의 음식도 조금은 궁금하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책을 읽던 첫째가 각 음식과 그림 속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수수께끼를 내놓기도 하고
편식이 심한 둘째에게는 "이 음식은 무엇으로 되어 있을까?"하며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미각을 자극시켜주었다.
각 음식을 표현한것이 세밀화 된 그림이라 이제 그림책을 보기 시작한 막둥이에게는 그림의 편안함까지 전해줘서 읽어주는 엄마이자 요리사의 마음이 편해졌다.

그럼 오늘의 요리는 무엇일까?
오늘의 요리사는 누가 해 볼까? 
이 요리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 주머니가 술술술 풀리는 것만 같다.

특히 아이와 케잌 만들기를 한 후 읽은 책이라 입에서 술술술~^^ㅋ
책을 읽기도 전에 먼저 읽는 첫째의 모습에 오늘도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할 것 같다.

음식에 관심이 없는 친구나 편식하는 아이를 둔 부모님, 음식을 통해 클레이를 하는 선생님 재미있는 음식 독후활동을 하고픈 친구들에게 좋은 책이 나왔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동화책읽고 나만의 세계 만들자.

동화 인형 종이접기 - 세계 명작 속 캐릭터들을 손가락 인형으로 만들어요 ㅣ 길벗스쿨 놀이책
이시바시 나오코 지음, 정미은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12월

그림책을 읽거나 동화책을 보면 나만의 주인공을 갖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 인형과 로봇이 있다.
그런데 우리내 어린시절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이런 것을 받기 어려웠는데 우리 아이들은 참 좋은 세상에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엄마도 어릴적에 종이접기 인형이나, 종이인형으로 놀았는데 엄마의 갬성을 너희가 알란가?
이리 생각할 찰나에 " 동화 인형 종이접기"과 만났다.

종이접기랑 상극인 어미지만, 이 특별한 감정을 전해주고자 도전~!!

오호~!!그런데 예전에 비해 매우 쉽고 자세히 나왔다는게 광대승천의 첫번째 이유가 되고, 이제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 큰 아이에게 등분에 대해 쉽게 풀이되어 설명하기 쉬웠다는점에 박수 짝짝짝!

마지막으로 실증을 잘 내는 둘째 따님의 취향에 맞게 헤어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동화 인형 답게 다양한 동화인형의 머리모양과 의상이 책에 구성 되어 있으며, 머리, 얼굴, 몸통, 꼬리 등으로 나눠서 접으며 합체를 하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 한주 내내 색종이와 가위로 씨름을 하니 아이들도 조금씩 집중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자신만의 인형을 어떻게 꾸밀지에 대해 고민하는 삼남매의 모습에 뿌듯하면서 감동스럽다.

엄마와 아빠의 옛 갬성과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주며 어린이에게는 동화책의 주인공 접기를 통해 동기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거 이거 요물이네! 종이접기랑 담쌓은 엄마에겐 득템이구나!

한 권으로 끝내는 종이접기 - 개정증보판 ㅣ 길벗스쿨 놀이책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12월

종이접기를 못하는 엄마와 종이접기를 잘 하고 싶은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종이접기 책은 한 권 정도는 있을 것이다.
우리 집 역시 종이접기 책만 종류별로 5권이 넘쳐나는 상황이지만, 종이접기를 시작하면 도망가기 바쁜 엄마가 되버리는 나!

그런데, 이번에 길벗스쿨에서 한권으로 끝내는 종이접기는 기존의 종이접기 책과 차원이 달라졌다는 말씀.
각 주제에 따라 종이접기를 구성하였고, 말만 차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작품을 동시에 올려놨기 때문에 아이의 동기를 높여줄 수 있다.

1장-전통접기
2장-동물과 곤충
3장-물속 생물과 새
4장-탈것
5장-꽃과 열매
6장-장난감
7장-생활소품
8장-물건을 담는 소품
9장-계절과 행사

어린이집 선생님의 경우 환경판을 구성할 때 편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3년 연속 판매 1위 이며, 국내 최다 185작품이 수록이 되어 있으니 한사람의 평가가 아닌, 여러사람들의 평가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 겨울방학에 8살아들이랑 6살 딸, 3살 딸 아이와 오손도손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보자마자 패턴북에서 호기심 팡팡 올라가고 쉬운 종이접기 책으로 변신가면, 배고픈 까마귀, 나무타는 원숭이를 접기 바쁜 시간을 보내게 해서
엄마의 어깨가 빵빵하게 올라가게 되서 정말 행복해요.

한식의 세계로 고고씽

한식이 우리 몸에 좋을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 문화 ㅣ 단비어린이 교양 4
윤문영 지음 / 단비어린이 / 2019년 6월

초등학생 방학으로 아이와 둘만의 점심시간을 즐기며 만난 책이 있답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다보니 아이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를 고민하게 되더구요.

그러던중 전에 읽었던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책 제목은 [ 한식이 우리 몸에 좋을 수 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랍니다.

막연하게 '한식이 좋은것이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접하다 보니 한식이 참 좋은 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목에서도 말해주듯이, 한식이 우리 몸에 좋은 12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답니다.

1. 밥
2. 죽
3. 국수
4. 김치
5. 나물
6. 국, 탕
7. 찌개
8. 구이, 볶음
9. 전
10.찜, 조림
11. 장, 젓갈
12. 떡


아이들과 책을 보고 밥상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문 중에 우리 한식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보여지는데요.

[옛날에 양념은 약념(약을 짓는 생각) 이었대요.
음식에 넣는 소금, 고춧가루, 깨 같은 양념 하나하나도 약처럼 소중하게 여긴 우리 어머님과 조상님의 지혜와 마음에 ~ ]

마지막으로 재미와 이해를 집중력을 높여주는 책의 표현방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콜라주기법과 세밀화로 각 요리를 설명한 이 책에서 책이 주는 기쁨을 배웁니다.

오늘 한번 아이와 광고지로 우리 밥상을 한번 만들어볼까요?

추억속으로 떡볶이는 달다

떡볶이는 달다 ㅣ 단비어린이 문학
홍민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9년 1월

막둥이를 임신했을때 만삭의 몸으로 떡볶이집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닌적이 있다.
어릴적 먹었던 밀가루 떡볶이~쫄깃쫄깃한 맛이 매력인 쌀 떡볶이 ~순대랑 튀김이랑 오뎅이랑 여러 단짝 친구가 있는 떡볶이 말이다.

하지만 이사한지 3년이 되었지만 내가 먹고 싶었던 떡볶이를 아직 찾지 못했다.
어느순간 주변에는 신떡, 아딸, 불타는 떡볶이 등등의 체인점 이름을 걸고 비싼 가격의 떡볶이와 매운 떡볶이가 나를 둘러싸고 있다는게 아쉬움과 놀라움이 휩싸였다.

이를 대신 말해주는 이야기가 "떡볶이는 달다"이다.
총 3편의 단편동화로 초등학생, 나이는 많지만 달달한 연애를 하는 어르신 커플 (글에서는 게맛살커플), 삼촌과 조카가 분식과 관련된 이야기로 추억을 세록 세록 솟아나게 만든다.

요즘 아이들도 우리네처럼 적은 용돈으로 학교에서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골라먹는 떡볶이의 매력을 알수 있을까?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가 숨쉬는 분식점을 알까?

소소하게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작가의 글을 읽고나면 잔잔한 연못에 돌맹이가 던져진것 처럼 마음속에 뭔가가 일렁이는것만 같다.

추운 겨울 이불속에 숨어있지말고 아이들이랑 시장에가서 분식점 탐방을 준비해야겠다.
맵고 비싸고 뭔가 세련됨이란 말로 포장된 체인점말고 내가 어릴적 짤랑거리는 동전들고 먹어봤던 포장마차 떡볶이, 오뎅, 김밥, 순대 찾으러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