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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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 모두가 정신의 일부분이 정상적이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야기!

모범답안 같은 인물 없이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를 껴안고 갈아가며 그러한 상처가 다시 자신의 딸 아들에게 전이된다. 패티는 엄마 아빠 모두에게서, 월터는 아빠에게서 상처를 받고 이러한 상처는 조이와 제시카에게 전이된다. 다만, 상처의 원인이 본인들에게 있음을 알고 패티와 월터는 조이와 제시카에게 상처를 아물게할 사랑도 충분이 준다.

등장인물 모두는 자유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 그러나 자유 의지에 따라 행한 일들이 상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그러한 상처에 대한 책임을 진다.

과연 자유의지 대로 행동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질것인지? 아니면 절제된 행동으로 자유의지를 억누르면 살아야 하는지?

월터에게 계속 감정이입되어 동정심이 들었다. 또한 그러한 월터에게 상처를 주는 패티에게도 동정심이 들었다.

등장인물 모두를 사랑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700페이지에 걸쳐 저자 조너선은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었다.

소설 중 최고의 부분은 랄리사의 사고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한편으로 제일 정상에 가까운 랄리사를 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아이러니하다.)

P. 495
`죽기 딱 좋은 날이군!` 캐츠는 누가 이 말을 했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크레이지 호스? 닐 영?`

P. 593
월터는 옷을 담은 더플백과 페인트 열 통, 낡은 자전거, 낡은 <월든>한권, 학교의 시청각 교재부에서 빌린 슈퍼-8 영화카메라, 노란 슈퍼-8 필름 여덟 상자를 갖고 떠났다.

P. 640
내 생각에는, 동물이 인간과 다른 점은 먹이가 필요할 때만 살생을 한다는 거야. 화가 나서 내키는 대로 살생을 하는 게 아니고. 신경과민으로 저지르는게 아니라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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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달걀 2016-06-27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도 다섯개고 내용도 좋아 보이는데... 표지는 참... 그게... 참... 그렇네요... ㅎㅎ

looser1 2016-06-28 06:33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용 중에 월터가 보호하려고 했던 청솔새를 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