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둑 햇살고운책
박정미 지음, 한혜정 그림 / 도담소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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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인데 꽃을 도둑질 한다면 꽃을 좋아하는 도둑일까?

그런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치매로 진아네와 함께 지내게 된 할머니가 도둑일지 줄이야.

식사를 하고도 배가 고프다는 할머니, 마음을 다해 할머니를 보살피는 딸과 손녀...

도둑으로 몰리는 고양이까지 할머니를 응원하는 따뜻한 동화이다.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를 위해 꽃을 사들고 들어오는 어여쁜 마음씨의 진아를 보면서 요즘의 아이들이 진아와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다. 부쩍 할머니 할아버지를 멀리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는데 진아와 같은 마음을 갖고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면 '훨씬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진아의 사랑을 받던 고양이도 진아의 사랑을 빼앗기고도 할머니의 건강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꽃도둑이 되는 누명을 쓰지만 비밀을 지켜주는 예쁜 마음을 가졌다.

 

꽃을 따 먹은 할머니에게서 나는 향기에 나비가 날아든다. '할머니는 꽃을 따 먹어서가 아니라 진아와 진아 엄마, 고양이의 사랑을 먹어서 향기가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꽃도둑 뿐 아니라 무지개 비빔밥, 달냥이, 키 작은 삼촌 등 많은 이야기에서 작가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참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지는 느낌, 책 읽기를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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