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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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미 시치리 믿고보는 작가죠!! 이야미스라니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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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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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을 앞둔 한 처녀가 사라졌다. 딸이 사라질 때 함께 있었던 사람은 그녀의 아버지. 새빨간 노을, 거센 돌풍과 함께 딸이 '가미카쿠시(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으로 예로부터 신 혹은 마물에 의해 다른 세계로 끌려갔다고 믿음. '실종'이란 단어 대신에 사용되었다.)'를 당했다고 주장하다가 결국은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 후 다른 집에서 똑같이 붉은 노을과 세찬 바람에 소녀 한 명이 실종된다. 그리고 그 집에는 소녀의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장까지 날아오게 된다. 단순한 실종사건이 아님을 알게 된 오하쓰는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오캇피키인 오빠 로쿠조를 도와 사건을 파헤친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말하는 고양이 데쓰. 데쓰는 소름 끼치는 노을 속 바람의 정체를 오하쓰에게 알려주고, 오하쓰는 우쿄노스케와 데쓰의 도움으로 사건 해결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아이들과 낮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읽을 시간이 부족해 밤마다 책을 읽었는데 으스스한 것이 소름이 끼쳐왔다. 등장인물들의 특징들을 이해하고 읽어서인지는 몰라도 『말하는 검』, 『흔들리는 바위』보다 훨씬 재밌게 읽은 책이었다. 처음 도입 부분에서는 '또 판타지구나..'하는 생각이 좀 지배적이었지만, 판타지에서도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보여서 마냥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번역된 제목이 『미인』인 만큼, 이 책에서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 빨간 도깨비도 역시 아름다운 여자가 좋은 거죠. 남자란 다들 그런지도 모르지만."

"남자들이 그러니까 여자가 헛된 미련을 품고 천구 같은 게 되는 거에요."

"그래요. 그 말이 맞습니다. 정말로 죄가 많은 자들은 그런 남자들인지도 몰라요."

(중략)

"그래요. 아름다움이란 결국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게 정답입니다."

(본문 504쪽)

아름다움을 외모로만 판단하는 현대의 모습이 이 책에도 나타나 있다. 참 안타까웠다. 사람을 볼 때 먼저 보이는 것이 외모니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 인간으로서 나도 그 '아름다움'에 끌리곤 한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다 보면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잃어버리고 마는 게 아닐까.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에 열광하는 우리들. 상대방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참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내가 가진 진짜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한다.

그리고 첫 번째 가미카쿠시를 당했던 처녀의 자살한 아버지. 딸이 갑자기 행방불명이 된 정신없는 상황에서 진정할 겨를도 없이 조사를 받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했다.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고 상황이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실종자의 아버지인데 너무 몰아세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리한 수사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억울해지는 일은 없어야겠다.

에도 시리즈가 궁금해서 나머지 책들도 좀 찾아봤는데, 오하쓰의 이야기는 세 권의 책이 전부라고 한다.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우쿄노스케와 오하쓰가 어떤 관계가 될지도 궁금하고, 『말하는 검』에서만 등장했던 둘째 오라버니의 소식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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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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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승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이오?"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예순의 외과의사 엘리엇. 캄보디아에서 구호활동 중에 만난 노인에게서 황금알 10개가 든 병을 선물로 받는다. 집으로 돌아온 엘리엇은 호기심에 잠들기 전 알약 한 알을 먹게 되는데 놀랍게도 꿈속에서 30년 전 서른 살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몇 번의 과거 여행을 통해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이고, 과거를 바꾸면 현실도 바뀌게 됨을 알게 된다. 30년 전 죽은 연인 일리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 그는 서른 살의 자신과 함께 그녀의 죽음을 막고 싶다. 현실에 살고 있는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딸 앤지. 일리나를 살리면 앤지가 태어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엘리엇의 어떤 선택은 무엇일까..?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는데 몇 년 전 국내 영화로 접했던 작품이었다. 김윤석 님과 변요한 님이 주인공이었던 이 영화를 꽤나 몰입해서 봤던 기억이 있다. 타임슬립이 소재인 영화들이 대부분 애틋함을 가지고 있듯이 스토리에서 애절함이 마구마구 느껴졌던 게 기억난다.

이승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지나가버린 과거 속에 있다면 이번 생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임이 틀림없다. 제로인 확률 속에서 30년 세월 동안 그리워했던 그녀를 눈앞에서 만난 엘리엇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저 그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에서 돌이키고 싶었을 것이고, 또 현실에 남아있는 소중한 딸도 지키고 싶었다. 두 여인을 지키기 위해서 엘리엇의 선택이 그의 우정에 타격을 주었으나 결국은 그가 옳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끝까지 엘리엇을 믿어준 그의 친구 '매트'라는 인물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랑도 사랑이지만, 그들의 깊은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어느 한 시점의 선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몇 년 전의 나로 되돌아가고 싶은지 생각해봤다. 몇 가지 되돌리고 싶은 사건들이 있지만,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나는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다시 선택한 삶에서는 후회가 없을까? 우리에게 과거를 되돌릴 수 있는 초능력은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서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10년 후, 20년 후, 죽음 앞에 선 미래의 내가 꽤나 잘 살아온 인생이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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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바위 -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기록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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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험한 오하쓰의 사건 기록부





매일 새벽부터 초를 팔러 나가는 홀아비 기치지. 옆집에 사는 오쿠마는 그 날 기치지가 나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의 장례식을 준비하던 중 죽었던 그가 살아난다. 그 일을 조사하러 가던 오하쓰는 제3의 눈으로 보게 된 기름통에 빠져 있는 여자아이의 시체. 그리고 백 년 전 아사노 나가노리가 할복한 자리에 놓인 돌이 밤 미다 이상한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돌. 이 사건들을 파헤쳐 보니 그것은 백 년 전 일어났던 '아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편에서는 오하쓰와 함께 콤비로 다니는 산학에 관심이 많은 우쿄노스케가 등장한다. 처음엔 웬 순진한 도령인가 했는데 의외로 신중하고 날카롭게 사건을 파고드는 모습에 오하쓰의 작은오라버니의 부재를 채워주었던 인물이었다.



[흔들리는 바위]는 '겐로쿠 아코 사건'을 소재로 한다.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친 무사 이야기. 이런 일이 내 앞에 닥친 상황이라면 '내가 왜 그래야 해?'가 되겠지만, 일본 무사의 충의는 왠지 매력적일지도... 전에 읽었던 [일본적 마음]에서 본 일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죽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 시대에 살고 있어서 피해를 본 사람들. 지금이라면 아무 문제 없었을텐데.. 한마디로 시대를 잘못 타고난 사람들. 지금이나 그때나 억울한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남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들을 수 있는 능력. 나라면 오하쓰처럼 거리를 활보하며 여기저기 나다니지 못했을 것 같다. 뭔가 보이고 들리는 순간 기절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받아들이고 선하게 사용하는 오하쓰가 너무너무 대견했다. 다음 편에서도 만날 수 있나 오하쓰.(그러고 보니 '오'씨가 엄청 많이 나왔던 것 같기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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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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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이름보고 살짝 의아했는데 교포셨군요!! 믿고보는 블루홀 6!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의 메세지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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