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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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 김중혁씨

소설가 김중혁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음악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 형식의 책: 모든게 노래를 읽었다.


책 서문에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음악을 듣고 있으면

순간과 현재를 느끼게 된다.

좋은 음악은 시간을 붙든다.

현재를 정지시키고 순간을 몸에다 각인한다.


음악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매우 따뜻하다. 

아마 이런 연유로 이런 책을 기획해서 쓴게 아닐런지


십 대의 나는 아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단정 지었지만

사십 대의 나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위로'라는 단어를 새롭게 알게 됐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위로할 수는 있다.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것, 위로와 위안을 꼽아볼 수 있지 않을까

위로가 필요할 때 사람마다 찾는 음악이 있을 것이고 찾게 되는 트랙리스트가 제각각일 것이다.

"위로가 필요하다"

'이해라는 단어는 언젠가 완료될 수 있는 명사가 아니라 영원히 진행할 수밖에 없는

동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는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지만, 이해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93p


오래전 책에 그었던 밑줄을 이해하기 힘들듯, 오래전 점을 찍었던 곡에서 

흥미를 찾기 힘들다. 그건 이미 풀어버렸으니까. 이미 다 알게 됐으니까. 101p


흥미로운 것은 이 책에는 랍티미스트의 [나를 불러본다]는 곡도 소개되어 있다.

곡의 가사가 문장처럼 아릿하다.

"흐트러진 내 방 한구석에 숨어있는 내 청춘

술에 취해 떠들었던 나의 꿈이여 어디에

행복한 웃음을 뛰는 사람들의 어깨를

비켜가면서 조용히 걷는 나

그들 곁에 속할 자격이 없는 난

그 근처에서 아주 잠시 머문다

나 정말 멋있는 사람이야 왜

아무도 날 못 알아봐주는거야 왜"



대체, 왜?



나 다운게 뭘까

내가 잘하는 게 뭘까

김중혁만의 스타일이라는 게 있을까?

결국 예술이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것이고, 

사람들이 탐낼 만한고유성을 획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126p


이 책에 대한 한줄평을 하자면?

롤러코스터, 가을방학, 이아립, 이아립이 속한 밴드 하와이 등등 

취향 저격하는 가수와 트랙 리스트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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